문화

<사물의 재발견> 하정웅미술관, 현대미술의 전환점 조명

박수인 기자 입력 2026-10-21 16:57:57 수정 2026-10-24 16:55:53 조회수 48

(앵커)
이우환과 박서보로 대표되는 한국 단색화는 사물을 대하는 관점의 극적인 변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1960년대와 70년대, 이후 미술의 흐름을 하정웅 미술관이 조명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깨진 유리와 동판을 화면에 올려놓은 곽인식 작가에게 사물은 그림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작품의 주체였습니다.

사물에 대한 이런 관점은 1960년대 후반 사물 자체와 관계에 주목한 이른바 모노하 운동의 출발이었습니다.

모노하의 중심엔 이우환과 곽덕준 등 재일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이우환 작가는 모노하 이론을 회화 세계로 가져와 사물과 공간과의 관계를 점과 선, 여백의 관계로 추상화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성취인 단색화는 이런 흐름 위에서 탄생했습니다.

물감이 마르기 전 같은 선을 수백 번 긋는 박서보의 묘법.

캔버스의 떼어내고 메우는 작업을 끝없이 반복한 정상화의 격자 화면은,

물성을 강조한 실험 정신과 반복적인 수행이 예술에 도달한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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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하정웅 미술관 학예연구사 "사물에서 본질인 물질에 집중해서 그것을 어떻게 쌓고 또 축적해 가는가. 이것이 곧 수행과 연결되면서 또 다른 의미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시립미술관 하정웅 미술관은 사물에 대한 재발견에서 시작해 단색화와 실험 미술로 이어진 20세기 후반 한국의 현대미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봅니다.

모노하 전후 시기부터 사물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수행성을 영상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실험으로 확장한 이후 세대까지 11명의 작가들을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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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하정웅 미술관 학예연구사 "이 11명의 작가들 대부분이 중앙 화단 넘어서 국제적으로 재조명되기도 하고 이때 이룩했던 개념미술 행위예술 그리고 단색화는 현재까지도 그 혁신적인 미술의 관점에 대해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술품 후원가인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선생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되짚어 보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29일까지 계속됩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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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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