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코파이로 속여 들여온 필로폰..전남 섬까지 유통

윤소영 기자 입력 2026-10-26 18:00:30 수정 2026-10-26 18:10:01 조회수 63

(앵커)

초코파이 같은 포장지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베트남인 마약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수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전국 곳곳으로 유통됐는데, 육지에서 배로 1시간 거리인 전남 지역의 외딴섬에서도 구매자가 나왔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 한쪽에 웅크려 앉아 불꽃으로 유리관을 가열합니다.

필로폰을 투약할 때 사용할 도구를 직접 만들고 있는 겁니다.

사용한 도구를 아파트 단지 주변에 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은 국내 마약 밀수와 유통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 30대 베트남인.

해경의 추적 수사 끝에 이 남성을 비롯해 판매책과 구매자 등 베트남인 9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제항공택배를 이용해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진공 포장한 필로폰을 초코파이 포장지나 열대과일 등에 교묘히 숨겨 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로 들어온 택배 상자는 60여 개로,

해경은 최소 3.4kg, 시가 13억 원 상당의 필로폰이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만 4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게 들여온 필로폰은 중간 판매책과 지역별 판매책을 거쳐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군산에서 배로 1시간이 걸리는 외딴섬 비안도에서까지 구매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나무 아래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해경은 마약 투약자부터 판매책, 중간책까지 유통 경로를 거슬러 추적한 끝에 조직원들을 검거했습니다.

*김상훈/목포해경 외사계장 "베트남인이 단순 마약을 투약한다는, 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받았습니다. 베트남인한테 마약을 공급했다는 사람이 광주에서 판매했던 베트남인이었고"

붙잡힌 9명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기자) "목포해경은 베트남 현지에도 공급 총책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해외 공급망까지 추적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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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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