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수온 피해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업에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실제 완도에서 수집된 해양환경 자료와 전복 출하량을 비교·분석했는데,
일부 해역에서 수온 등 바다 환경과 전복 출하량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완도의 대표 특산품 전복.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며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왔지만,
가격 하락과 반복되는 폐사로 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 한승남/ 완도 전복 양식(지난 7월)
"지금 우리가 그 뭡니까? 그 유가도 많이 올라서 우리가 전복을 이렇게 기르는 과정에서 지금 사실 생산 단가도 안 나와요."
완도군은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여 양식장에 설치한 수중 카메라로 전복의 움직임을 살피고,
센서를 통해 수온과 염분, 물속 산소량 등을 1분 간격으로 수집합니다.
수온이 설정한 기준을 넘으면 어민의 스마트폰으로 경보를 보내고,
먹이 공급과 입식·폐사량 등 양식 활동도 기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실제 전복 생산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목포MBC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완도 9개 관측지의 해양 환경 자료와 월별 전복 출하량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일부 해역에서 수온과 산성도, 물속 산소량의 변화가 전복 출하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척치리에서는 한 달 전 수온과 산성도가, 통리에서는 한 달 전 물속 산소량이 다음 달 출하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바다의 환경 정보가 전복 출하량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한 겁니다.
* 조인호 /빅데이터 전문업체 대표
"용존 산소 이 부분들이 실제로 전복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하는 결과들을 저희가 확보를 했습니다."
다만 관측지마다 결과가 달랐고, 분석 기간도 길지 않아 실제 출하량을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를 더 축적하고 전복의 성장과 폐사, 먹이 공급 기록까지 연결해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다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먹이 공급과 입식·출하 시기까지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지,
어민의 오랜 경험에 데이터를 더하는 새로운 양식 관리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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