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대표적인 굴 산지 히로시마에서는 인공지능이 양식 작업의 판단을 돕고 있습니다.
어린 굴을 분석해 종자를 확보할 시기를 정하고, 그 정보를 어민들이 함께 활용하고 있는데요.
데이터가 양식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히로시마.
오랫동안 굴을 길러온 어민들에게도 해마다 달라지는 바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 나카가와 / 일본 히로시마
“지난해 이곳에 뒀다고 올해도 좋은 건 아닙니다. 해마다 양상이 다릅니다.”
굴 양식의 출발점은 종자 확보입니다.
바닷속을 떠다니는 어린 굴, 유생을 가리비 껍데기에 붙여 기르는데, 껍데기를 넣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날씨와 해류에 따라 달라지는 유생의 발생 상황을 제때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S/U ▶“히로시마에서는 과거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양식이 보급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활용하는 기술은 AI 이미지 분석.
바닷물에서 채집한 시료를 확대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사진 속 굴 유생을 찾아내 성장 단계별로 수를 셉니다.
껍데기에 붙을 만큼 자란 유생이 있는지, 작업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판단하는 데 쓰입니다.
결과는 채집 위치와 함께 지도에 표시되고, 다른 어민들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린 굴이 발생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하며 종자 확보에 나서는 겁니다.
수온과 염분, 먹이가 되는 식물플랑크톤 등 양식장 환경 정보도 휴대전화로 확인합니다.
어민들은 이런 정보를 참고해 굴을 기르는 수심을 조정하거나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데 활용합니다.
* 한다 히로유키 / 히로시마현 수산과장
"현재 이런 상황이니 2주 뒤에는 이런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를 보고 ‘이 정도 시점이라면 수확하자’는 판단을 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경험으로 살피던 바다를 수치로 확인하고, 각자 얻은 정보를 함께 나누는 변화.
히로시마에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작업할 시기를 정하고 양식 방법을 조정하는 현장의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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