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주한미군이 대규모 시설 공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알박기'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국정감사에서 한미 간 군기지 이전 포괄협정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군공항 내 주한미군 시설에 600억 원대 대규모 공사가 시작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습니다.
우리 공군 병력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판에, 미군이 항공유 급유 시설 등을 새로 짓겠다고 나선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군이 이전을 꺼려 부지에 '알박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고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마당에 미군시설 이전이 되겠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김준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지난달 29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미군으로서는 알짜 중의 알짜입니다. 왜 우리 외교부나 국방부나 안보실은 미군이 쉽게 빠져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알박기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광주를 비롯해 대구와 청주 등 5개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 이전에 대한 한미 간 공통원칙 포괄협정이 큰 틀에서 협의에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지난달 29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여러 기지 이전에 관한 협정들이 있고요. 그 협정에 광주 기지 이전도 포함해 하는 것으로 협의가 되고 있는데 그 협정 자체에 진전이 있습니다."
다만, 관건은 주한미군이 옮겨갈 확실한 '대체 시설'을 마련하는 겁니다.
위 실장은 "미국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대체 시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중요한 것은 대체시설인데 미국이 관심갖고 얘기하는 부분은 대체시설입니다. 대체시설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국방부 역시 해당 공사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선정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현재 공정률은 0.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온전히 비우기 위해선, 미군과의 원활한 대체 시설 협의가 중요한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미협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호림 C.G 정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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