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살 현장에 전두환 치적 현수막..도 넘은 5.18 조롱

박승환 기자 입력 2026-11-03 15:59:41 수정 2026-11-03 18:44:02 조회수 72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5·18 당시 민간인 학살이 벌어졌던 마을에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같은 현수막이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도 발견됐는데요.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지자체들이 잇따라 철거에 나섰지만, 5·18을 겨냥한 모욕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격으로 민간인 21명이 목숨을 잃은 광주 주남마을.

그런데 지난 주말, 학살현장 바로 앞에 전두환을 찬양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전두환 사진 옆에는 '선진기틀 대통령'이라며 업적이 많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 이철성 / 주남마을 추모 축제 추진위원장
"배은망덕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주남마을 주민으로서 참 억울한 마음이 생기죠.."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과 치적도 함께 내세웠고, 현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삽화까지 포함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주남마을 뿐만 아니라, 전남광주 지역 10여곳에 같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현수막을 내건 건 친미연합당이라는 이름의 정당.

현수막을 건 이유를 물었더니 대뜸 화를 내며 전화를 끊습니다.

◀ S Y N ▶ 친미연합당 관계자 (음성변조) "아니 왜요. 뭐 근데 왜요. 끊으세요 끈어. 전화하지 마세요. '왜..' 전화하지 마시라고."

정당 현수막은 법적으로 보호받지만

구청측은 이 현수막이 인권 침해나 범죄를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직권으로 떼어냈습니다.

(기자)
문제의 현수막이 걸려있던 장소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5·18 현장을 모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계엄군이 시민들을 무력 진압했던 옛 광주터미널 일대,

5.18 사적지를 알리는 안내판에 누군가 군화 한짝을 걸어둔 겁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5·18 모욕.

피해자들은 실효성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승환
박승환 psh0904@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