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닻을 올린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내일(4) 폐막합니다.
당초 1800억 원대 관광 특수를 장담했지만 실제 관광객과 숙박 소비는 평소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수치도 확인되는데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경제지표를 박현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기자)
"섬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여수세계섬박람회,
[ 투명CG1 ]음식과 숙박 등 관광 소비액만 1,8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두 달간 여수시민과 상인들이 실제로 체감한 현실은 어땠을까요?
* 배순자
"(장사가) 안 돼 진짜 안 됐어.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와서 구경도 좀 하고 식당에 와서 밥도 먹고 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 하고…"
* 유해옥
"(평소보다 매출이) 50% 떨어진다고 봐야지. 그 정도야. 주말 뺴고는 손님들이 안 들어오시죠."
이런 현장 분위기는 통계로도 드러납니다.
박람회 기간 여수를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24만 4천여 명.
최근 3년 평균보다 늘지 않았고 관광객만 놓고 보면 오히려 3% 넘게 줄었습니다.//
주행사장이 들어선 돌산읍도 하루 평균 3만 6천여 명이 방문해 증가율은 2%대에 그쳤습니다.
관광 소비액도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0.8% 느는 데 그쳤고, 숙박 소비는 오히려 24%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환 EFFECT)
오히려 박람회 기간 내내 전국민의 시선을 빼앗은 건 다름아닌 상어 한 마리.
부산에 나타난 '부캉이'였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권의 반응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강기성 / 카페 사장(지난 9월 21일)
"(주문이) 두 배요, 두 배. 고맙죠, 상어한테 엄청 고맙습니다."
수백억 원을 들인 대규모 국제행사가 상어 한 마리의 소동에 밀렸다는 냉소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 조혜진 / 김수진
"(박람회가) 부캉이보다 더 조그맣다 이런 비교들을 많이 봤던 것 같고…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고…"
나아가 실제 통계 수치에서도 박람회의 경제 유발 효과가 '부캉이'가 거둔 성적표보다 결코 나을게 없었던 겁니다.
* 김겸 / 여수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업주들이 식재료나 고용 인력도 증가시키고 만반의 준비를 하셨던 것 같은데 기대 만큼 못미쳤던 부분들이… (지역 행사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한 점들이…"
섬박람회가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남긴 것이 무엇인지, 냉철한 평가와 함께 지역 관광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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