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아름다운 걷기, 무등산 옛길 탐방기 공모’ 결과 발표 등록일 : 2010-09-10 11:04
‘아름다운 걷기, 무등산 옛길 탐방기 공모’ 결과 발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MBC가 주최한 ‘아름다운 걷기, 무등산 옛길 탐방기 공모’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최우수 김지용(광주 서구), 무등산이 영원한 우리의 무등산이기를
-우수 최화연(광주 동구), 옛길, 푸른 이끼를 간직하며
-장려 김덕순(광주 남구), 쉬엄쉬엄, 옛길서 나무꾼과 역사를 만나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합니다.
*심사평
여러 차례 접수된 원고들을 읽으며 무등산 옛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편씩, 한 편씩 심사의 손을 떠나야 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심사를 하는데 있어서 역사적 배경이나 김덕령, 김윤제 등 인물의 얘기를 무리하게 열거한 글들이 먼저 제외됐습니다. 손쉽게 인터넷이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재생산되지 않아 글쓴이의 개성과 정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같은 기본사항이나 문장력 같은 게 서툴기는 해도 옛길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절실하게 묻어나며, 옛길의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을 몇 번 거치니 마지막에 대여섯 편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제는 옛길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맛깔스럽게 글로 나타나는지 살폈습니다. 소재와 주제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글을 고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무등산이 영원한~>은 옛길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했는데 이것이 혼자만의 독백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라는 점이 돋보였고, 사유의 표현도 남달랐습니다. <옛길, 푸른 이끼를~>은 다른 응모자들에 비해 탐방 경험을 안정된 문장력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해 막힘없이 읽히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시작과 끝부분에서 시를 차용해 무등산의 의미와 이야기를 풀어낸 것도 다른 글과의 차이였습니다. 남은 분들의 수준은 대체로 비슷했는데 마지막으로 <쉬엄쉬엄, 옛길서~>를 선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를 압축하고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데는 미흡했지만, 옛길을 세심하고 따뜻하게 들여다보고 생활 속 가까이에서 무등산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주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