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사나이== 20년전 어느여름 부산행 기차안에서~~~

학창 시절부터 많은 애피소드를 마음에차곡 차곡 담아두고 이렇게 하나씩 꺼내보면 새록 새록 생각나고 그때가 너무 너무 아주많이 그리워요-- 20년쯤 된거같네요 사회생활 막 시작하면서 친한 친구 윤정이와 정금이를 만났어요 우리셋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부산 해운대를 향해 밤열차를 탓어요 그땐 아주작은 라디오 하나씩 들고 필름 카메라 하나씩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만 골라서 녹음 해주는 레코드 가게가있던 시절 밤새 들으며 갈 노래를 꽉곽 채워 우리셋은 기차를 탔어요 계란도 사먹고 한참을 수다떨며 음악듣고 슬쩍 잠이 든것 같아요
그런데 누군가 시집을 제에게 살짝 주는겁니다 순간 저는놀라서 두리번거리고 시집을 주신분은 자리를 옮기시는것 같았어요 그런적이 처음이라 당황했죠 책을 펼처보니 그분과 몇몇분들이 함께 낸 시집이었던거같고 맨뒷쪽엔 저에게 느낀점과 시간되면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연필로 빼곡히 적혀 있었지요 그래서 해운대를 다녀온후 보름정도 있다가 제가 연락을 했어요 사실 얼굴도 기억 안나서 보고 싶었어요 겁이나면서도 떨린 마음으로요--그래서 충장로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나름대로 단장을 하고 나갔어요 그분은 순천분 이었지만 충장로 하면 다 알잖아요 만나기로 한 장소엔 그분 친구분과 셋이 나왔고 저는 혼자 엿어요
그런데 제가 기대한만큼의 분위기가 아닌거얘요 곱슬머리에 머리숫이적고 생각보다 나이도 있으셨고 해서 그냥 차마시고 일찍 나왔어요 연락처도 안드리고 그래서 끝이난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한번이라도 더 만나봐야 했었는데말이죠 그래서 이사할때마다 책들 포장하면서 그 시집도 잘 챙겼는데요 지금은 결혼해서 두 아이를둔 중학생 고등학생 의 엄마가 되어있고 그 책은 기억이 안나요 추억을 들추어 볼 기회가 있어 두서없이 적네요
그때 그분도 잘 계실거고 지금은 연락이 잘 안되는 그 친구들 보고싶네요-

그때 한참 좋아했던 노래들이 많은데 재목들이 기억에 안나요
라디로 듣다보면 아 그때 그 노래인데 하면서 생각나곤하죠

===기차와 소나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암튼 기억이 가물거리고
예전에 아가씨때부터 지금껏 좋아하는 신승훈 의 노래도 듣고 싶네요
===미소속에 비친그대
===날 울리지마 등 등 등 오래전 노래들이 더 가사가 시적이고 아름다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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