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사랑하는 친구에게

벌써 25년전의 이야기 이네요.

한장의 30원 하던 노란 엽서에 한자 한자 써 내려갔던 주옥 같은 사연들...

늘 사연 및 신청곡 밑에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진영이와 듣고 싶어요. 꼭 일요일에

들려 주세요! 누나! " 하면서 사연을 올리고 그 주 일요일이 되면 어머님이 논에 또는

들 로 일 하러 가자고 하여도 두시간만 집에 있다가 간다고 먼저 가시라고 하시고 라디오

에 귀를 쫑긋 세우고 사연이 나오나 안나오나 잔뜩 긴장 하고 있을때

갑자기 " 음~~~~ 이번에도 영광에 사는 OO 학생이 보내온 사연 이네요... " 하면서

" 진영 친구와 같이 듣고 싶어요 " 하며 아름다운 목서리로 사연을 들려 줄때

저도 모르게 너무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다음날 월요일 학교에 가기위해 버스에 타면 많은 친구들 에게 "라디오

잘 들다.. " 그런데 그 진영이는 누구냐?" 하며 질문은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고생

과 저와의 관계를 모르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로 좁은 읍내 에서는 소문이 퍼졌네요.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혼자 있을때나 가끔씩은 외로움을 느낄때 전화 또는

카톡 던지면 언제나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고 힘을 주는 그녀 네요.

지금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고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있는

그녀.. 김 진영 친구에게 이 사연을 띄웁니다.

" 진영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동그란 바구니 하나 만들어 준것 너무 고마워....

그리고 그 바구니 속에 " 추억 " 이라는 열매를 가득 담아 놓은것 또한 너무 고마워...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그리고 두아들 및 형님 가족 모두 건강 하길 바래..

" 사랑한다.... 친구야 ! "

오늘은 진영 이와 늘 같이 들었던 그리고 불렀던..... 해바라기 의 " 너 " 를

들려 주세요... 꼭 일요일 날이요..... 6/8일 일요일 이요.....

이제는 " 누나 " 가 아닌 " 희정 님 " 이라고 불러야 겠죠?

창원에서 김 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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