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엄마를 위한 사연신청곡입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전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5년째 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전, 해마다 엄마의 늘어나는 주름도 세지 못했고, 쑤시는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추석의 여유를 느낄새도 없이 이렇게 이별을 또 준비합니다.
이러려고 유학길을 떠난건 아닌데,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마음은 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굳이 괜찮다는대로 책을 싸기 바쁜 가방에 빠알간 김칫꾸러미를 꾸역꾸역 넣는 어머니..
너도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알거라던 엄마의 눈가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한해 지나면 더 나아지려니 했다가도 해가 거듭할수록, 엄마란 존재는 아픈가봅니다.
지선 언니, 엄마를 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떠나면 한동안 제 방을 쓸고 닦으며 제 물건을 보듬고 있을 엄마를 위해 언니가 절
대신해서 그 낭랑한 목소리로 사연을 전해주세요..
엄마.. 많이 사랑하고 또 존경한다고 말이죠..
약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키도 줄고 눈가의 주름도 하나둘 더해가는 엄마가 마음에
걸립니다.
더 강해지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엄마.. 그리고 많이 사랑해요..
신청곡은 <광화문연가> 이문세 노래를 엄마가 많이 좋아하십니다..
p.s 엄마를 위해서 자그마한 선물 꼬옥 주세요..부탁드려요~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쌍용예가 아파트 105-204
김 한나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