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4살딸이 속이 너무 깊어요...

어제 아빠가 오랫만에 목포항으로 정박을 했어요..

아빠의 직업이 항해사라 딸과의 만남이 자유롭지 못해요...

광주로 오기는 힘든 상황이라 4살 딸을 데리고 장맛비를 뚫고 한달만에 아빠를 만나러 갔어요

너무 행복한 3시간의 만남이 끝이나고

새벽에 다시 바다로 가야하는 아빠와 헤어져야 하는 시간...

아빠가 딸이 좋아하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줬어요.....

아빠랑 같이 집으로 가자는 딸을 열밤만 자고 다시 온다는 말로 떼어 놨습니다...

다행히 딸은 너무 밝게 아빠에게 안녕~사랑해~하고 꼭 안아주고 인사를 해주더군요...

돌아오는 길.....차안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아이스크림을 떠먹고 있는 딸이

시간이 좀 지나도 너무 조용해서 가만히 들여다 봤어요....

그랬더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조용히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군요....

가슴이 미어 지는 줄 았어요.....

차라리 떼를 쓰고 울지.....

다른 사람들은 아빠가 돈을 잘벌어 좋겠네 하는데....

저희 딸의 이런 마음과 돈을 비교할수 있을까....싶었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를 내다보며 "열밤 다 잤는데 왜 아빠가 안오지..."

하는 딸을 보며 오늘 아침부터 울컥하네요.....

딸~엄마가 아빠 없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줄게.......

에픽하이 당신의 조각들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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