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우리엄마
고향 생각만해도 떨리고 가슴 벅찬 우리집..
막둥이 내려온다고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대문여는 소리에 금새 나오십니다.
누구나 그렇듯 고향집에 오면 몸도 마음도 똑같지 않나 싶어요,
피곤한디 주말에 쉬제 머단디 내려왔냐?
하면서 막둥이 온다고 뭘 얼마나 장만하셨는지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 배부르다 못먹겠다해도
이것저것 밥숟가락위에 올려주시는 이런게 모든 엄마의 마음인가 봅니다.
우리엄마는요,
40세에 저를 낳으셨어요,
덜컥 갖은 늦둥이 나쁜맘안먹고 낳아주시고 키워주신거 너무 고맙고
저 낳으면서 골병든거 아닌지 온 삭신이 쑤시다 그러면
괜히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고 가슴한켠이 뭉클합니다.
13년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혼자 농사짓으시면 저를 키우셨는데.
비싼 학비 대느라 허리 펴실일 없었던 울엄마 호강좀 시켜드리고 싶은데.
이것저것 안따라주네요
늙어가는 엄마의 얼굴을 보면 주름에 좋다는 화장품도 사다주고 싶고,
백화점가면 이쁘고 고운 옷도 다 사주고 싶은데
아직 능력이없는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자주자주 찾아뵙고 얼굴보며 말동무해드리는거
전화라도 자주 드려 안부라도 묻는거 밖에
해드릴께 없어 마음이 아프네요,
용돈좀 드릴려고 하면 한사코 거절하시고,
자취하는데 돈많이 든다며
올라오는 길에 이것저것 다싸주시고
갈때는 빈손이던 내 두손이 올라올땐 몇보따리 싸옵니다.
되려 차비까지 주면서 갈때 버스안에서 먹으라며
어디서 났는지 과자도 주머니에 넣어주십니다.
70이 다되신 나이에
딸준다며 손수 바다로 산으로 피곤한지 모르고 다니십니다.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봅니다.
맨날 받기만하는 사랑
언제 풍족하게 효도할지 모르지만
엄마만 생각하면 가슴한켠이 너무뜨거워집니다.
우리강진댁..
아직 막내가 어리고 해드릴수있는건 별거없지만,
그래도 내가 젤로 사랑하고 항상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오늘도 살아갈 힘이 되니까.
피곤하고 아프면 좀쉬고 혼자있다고 제발 굶지말고,
사랑해요, 건강히 오래오래 막내가 효도할테니까 건강히만 옆에 있어주세요!!
사랑해요..
정경미 : 010-9442-4539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