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여보 사랑해
직원이 몇명 안되다 보니 사모님 생일 축하겸 직원들 회포를 풀겸 겸사겸사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자리가 부부 동반이다 보니 아내와 함께 사모님 선물을 고르게 되고 꽃바구니도 선물하자고 꽃집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꽃집에서 보기에 싱싱해 보이는 장미를 고르며 이정도면 사모님이 좋아하시겠다 만족하고 있을때 아내가 꽃집 아주머니와 한두마디 건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에게 꽃 선물을 언제 받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라고 아내가 말하자, 꽃집 아줌마가 생일때 사달라고 말하지 그러냐고 했던거 같습니다.
그랬더니 아내 하는말이 <생일 지났어요 ^^> 아줌마가 언제였냐고 물어니까..< 2주 전에요...> 라고 대답하는거 같았습니다.
이주전이라...그러고 보니 아내 생일이 겨울이었던거 같고.. 지난것도 같고... 아뿔사!
결혼전에 어떻게든 내여자로 만들려고 기념일도 아닌데 챙겼던놈이 바로 접니다.
결혼 7년이 지나다 보니 몇년 전부터 결혼기념을 대충 넘어가고, 또 몇년 전부터는 생일도 그냥 지나갔습니다.
아이들 기르며 직장 생활 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심히 살아준 아내에게 사랑보다도 더 깊은 미안함과 호강시켜주지 못한 자격지심이었을까?
직장 사모님 드릴려고 샀던 꽃바구니를 아내에게 주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아내 남정화의 생일을 축하해 주십시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광산구 운남동 주공아파트 710동 805호 남정화 010-3601-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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