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참 서툰 사람들..

안녕하세요 김귀빈씨~
쌍촌동에서 조그마한 천막사를 하는 남편과 네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라고 하니까 놀래셨죠??
딸아이가 둘이고 셋째 넷째는 쌍둥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집은 항상
시끄럽기 일쑤죠..

아이들이 많아서 인지 성격도 다들 가지각색이드라구요
그중 둘째 아이가 책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예요

틈만 나면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고 서점에 앉아서 노는거 좋아하는데
제가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책을 잘 사주지 않았어요
저 역시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서점을 그다지 가까지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얼마전 우연찮게 문화상품권이 생겨서 작은애한테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그래서 다음날 둘이 서점엘 갔습니다..
얼마만에 가보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집 가까운곳에 서점이 있는데도
그저 살기 바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멀리 했다 생각하니까 한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작은아이는 자기가 읽을 책을 고르고 저 역시도
어떤 책한권에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참 서툰 사람들' 이라는 제목의 책에게로요...

어쩌면 제 자신을 위해 나온책처럼 자꾸 그 주위로 얼쩡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책도 구입하고 돌아가는 길가에
괜히 제가 큰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진것은 없어도 책한권으로 정신적으로 이렇게나마
풍요로워 질수가 있구나 싶은 생각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제 딸아이는 이러한 행복감을 저보다 더 먼저 알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귀빈씨~
가을이 가기전에 서점에서 맘에 드는 책한권 쓰다듬어보세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 듣고 싶습니다~






광주 서구 쌍촌동 807-23 우주천막
010-6855-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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