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
(2/5일) 아들에 초등학교 졸업식 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갓 젓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맞벌이를 시작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졸업이라니 실감이 잘 나지 않네요.~~^^;
년년생 두 아이를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오면서 제 아들~~, 저에게는 유독 아픈 손가락입니다.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많아 병원을 수시로 다닐때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쉽게 그만 둘 수가 없었고, 늘 일에 지쳐있었던데다~ 집에서는 집안일에 아이와 눈 마주치고 있어 줄
여유가 없다보니 둘째는 유독 말과 행동이 느렸었습니다.
내성적이였던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한동안 친한 친구가 없기도 했었고,
체구가 작고 약하다보니 덩치 큰 또래 친구에게 맞고 울며 전화하기도 했구요~~^^::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라고 웃으며 회상하지만, 당시에는 하루걸러 맞고 오는 아이를 부등켜 안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해 엉엉 울기도 많이 했었어요~^^.ㅠㅠㅜ.
안되겠다 싶어 1학년 5월부터서 태권도에 보냈는데,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단단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지면서 점점 활발해지더라구요.
그 후로 3년이 지나니 태권도에 두각을 보이며 학교 대강당에서 학예회가 열릴때면
형들도 다 제치고 제일 앞 줄 중앙에서 힘찬 발차기로 태권도에서 만큼은
최고에 찬사를 받으며~ 인기스타가 되었죠.^^ ^^ ^^.
학예회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들~~진짜 잘하드라")라며 이웃이 찍어다 준 동영상 보며 기뻐했었구요.
늘 바빠서 매년 (5/1일)근로자의 날에 열리는 운동회에는 1학년 봄에 가보고 그 후론 한번도 가지 못했구요.
운동회는 그늘도 없는 퇴약볕에서 달리기하고~~대기하면서 응원하고 있으면
참석한 엄마들은 아이에게 물이며,아이스크림을 쥐어 줬을 것이고,
학예회때도 잘하는 모습을 부모에게 자랑하고 싶었을 것인데,
한번도~~단한번도 서운한 내색을 안해서 더 미안하고 고마운 내 아들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부모인데도,그런데도,그럼에도 불구하고~저희 딸,아들 모두 성실하고 바른 아이로 잘 자라주어
"내가 이렇게 복이 많아도 되나"싶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편애를 느끼게 하면 안되다"고 하는데,
딸아이에게 표시내면 안되는데 둘째한테는 이상하게(!!!) 더 마음이 쓰이고 아들생각만 하면 마음 한켠이 짠해져요.
우리 아이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림디님,함께 응원해주실거죠~~^^.
*신청곡 . 이적 (하늘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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