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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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등산로 계단

산은 높이에 따라 길의 모양이 다르고
산길따라 등산객에게 느낌을 달리 갖게 하는겁니다
도립공원가운데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등산은 시민건강에 큰 산 만큼이나 도움을 줍니다만
요즘 계단으로 바뀐 산행로는 불편 그 자체입니다

통나무 사이의 흙은 유출되어 발딛기가 곤란하고
계단 사이가 너무 좁아 한개 밟기는 종종 걸음이고 두개는 넓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행로가 아닌 숲속에 없던 길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계단밟자면 고층 아파트두고 뭐하느라 산까지 가겠습니까

산에 계단 설치가 무등산 뿐 아니라
전국 유명한 산이란 산은 전체 설치되어 있고 설치 중인데
도대체 왜 계단을 설치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월출산이나 팔영산 처럼 바위의 경사가 심해 부득이한 경우도 아니고
요즘은 아이젠이 있어 겨울에 빙판을 우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혹 필요에 의해서 설치하더라도 친 자연적인 돌계단을 만들되
인공적인 시설은 뭐든지 최소화해야 합니다

산의 주인은 시설물을 설치하는 관계 공무원과 시공회사가 아닙니다
나무와 새와 다람쥐 그리고 산짐승들 것입니다
반듯이 필요한 곳 아니면 철거하고 필요한 곳이라면
보폭에 맞는 돌계단같은 자연스런 계단이있으면 합니다
시민 건강과 편의를 위한다고 설치하는지 압니다만
산에 대한 개념을 먼저 갖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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