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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정말 고맙소
곁에서 모시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은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용케도 큰 불평이나 큰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잘도 모셔주었습니다.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자주 안주가 되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동료를 보면서 분명 내 아내도 나름대로의 어려운 점이 많았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더구나 땡전 한푼 지닌것 없이 지질나게 가난 했던 저를 과감히 따라 나서며 끝까지 믿어 주었던 최초의 사람.
지금도 가난하지만 성실하나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끝없이 배려해 주는 아내가 오늘따라 더욱더 눈물이 나도록 고맙습니다.
어느새 아내의 얼굴에 잔주름이 터를 잡고 앉았습니다.
지나치게 무뚝뚝하고 술이 한잔 들어가지 않으면 말문을 열지 않는 남편.
멋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 없는 남편이지만
아내에게 쑥스러운 사랑의 고백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보 정말 고맙소. 그리고 생일 축하해..
내일 아내 한미숙의 서른아홉 생일입니다. 꼭 축하해주십시요
남구 진월동 삼익아파트 103-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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