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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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축하해

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인 주부랍니다,
첫아이도 딸 둘째도 딸,,, 남편이 아들을 은근히 바라는것같지만,, 제가 체력이 딸려시리,,,
내일이면 우리 큰아이 예진이 생일이네요, 아홉살이예요.
작년생일이 생각나네요,,,
작년에,, 온가족이 다 모였고 아기아빠보러 퇴근하는 길에 케익을 사오라고 부탁을 했지요,,
그런데 우리남편 느지막히 오더니, 술한잔 걸죽하게 하시고는 가족들 앞에서 케익사왔노라 자랑하며 확 펼쳐놓는데,,, 세상에,,, 이게 케익인가... 무너진 돌탑인가,,
케익이 그안에서 왕창 이동하며 처참히 무너진게 아닙니까? 회식을 하고 술한잔하고 나름대로 남편은 기쁨마음에 케익을 흔들면서 왔나봐요,, 약간 술이 취했거든요,
그때 우리집아이 엉망이 된 케익을 보며 울어버리고 축하할 잔치는 아이의 울음바다가 되어버렸지요,,, 우리남편 얼굴은 빨개져서 아무소리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너진 케익에다가 초를 올려놓고 간신히 생일 파티는 끝냈답니다,
벌써 일년이 지나고 아이도 그만큼 커버렸네요,,, 아직도 저의 눈에는 작기만하지만 이렇게 일년 이년 지나다 보면 저도 모르게 훌쩍 커버렸겠지요?
그래도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예진아 생일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렴,,,
북구 일곡동 쌍용A 105-103 예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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