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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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코너) 추억^^

추억입니당,,,
저 초등학교 4학년때 우리들은 시골 초등학교 한참 장난치는 아이들이였죠.
친구끼리 싸우기도 많이했고, 생라면한봉지,찌릿한 문어발,불량식품등을 사먹으며 오징어싸움,고무줄,자치기,공기놀이등등 많이 놀이도 했답니다.
이건 제가 직접적으로 겪은건 아닌데,간접적으로 사건에 휘말린것입니다.
초등학교때 우리는 야인시대의 김두한처럼 우리의 우상으로 생각하는 Z양이 있었는데, 17명남짓한 여자애들중에서도 두쪽으로 패가 있었습니다.
그 두패는 어떻게 하든 Z양을 자기편으로 데려오길 원했죠.
그마음도 몰라준채 Z양은 기분따라 저쪽편으로도 가고 이쪽편으로도 오고 아무튼 Z양의 마음을 잡기란 힘들었죠.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학교풍치원에서 놀다가 이 두편간에 싸움이 붙었습니다.
Z양은 뭐했냐고요?...중립
여자애들 싸움이 시시한것같아도 손톱으로 핥고 머리잡아당기고 왠만한 남자들 싸움못지않습니다.급기야 풍치원이 좁다고 느낀 우리들은 풍치원넝쿨 개구멍으로 나가 노랗게 익은 보리밭위에서 막 구르면서 싸웠죠.
솔직히 말이 보리밭이지...보리가 살짝 몸을 스쳐도 찌릿찌릿하잖아요
얼마나 싸움에 열중했는지 아픈지도 몰랐는데 보리밭주인할머니가 우연히 길을가다가 우리가 싸운걸 보고 막 소리치셔서 사태를 파악했죠.
어깨에 보리에 긁힌 핏자국 수확할려는 보리는 다 뭉개졌고
보리밭주인할머니는 화가 나셨죠.
선생님한테 가 꾸중도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씨 좋은 할머니가 뭉개져버린 보리가 아까울만도 하련만 "다 동네 아이들이라며 한동네 살면서 어린애들 장난에 돈을 물수있냐며" 너그러운마음으로 용서해주셔서 그일이 일단락이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우습습니다.
우리가 조폭도 아니고 그나이에 패싸움은 ㅋㅋ
가끔 명절때나 친구들이 모일때면 그 이야기로 한참을 배꼽을잡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보리가 여물어갈때면....아련히 생각이 납니다
Z양은 우리의 우상이 아닌지 여러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추억속에는 어느누구보다 자랑스러운 Z양이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Z양에게 안부라도 전해줬으면하고 이만 못쓴글이라마 글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고 안녕히계세요

광주시 북구 신안동475-113 2층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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