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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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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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시누이

요즘 들어서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사실 제 아이는 둘 뿐인데요.
경남에 사는 손아래 시누의 조카들이 방학을 맞아서 집에 오게 된 거죠.
처음에는 며칠간 놀러오겠다고 하기에
이런 기회도 별로 없었고, 또 저희 아이들도 좋아하길래
모처럼 북적거리고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동안 잘 지내던 아이들이 집에 갈 날이 되자
안가겠다고 버티는 겁니다.
며칠을 더 놀다 가자고 시누를 조르는데,
시누는 ‘그럼 그렇게 하라’며 본인만 짐을 싸서 가 버렸습니다.
문을 나서면서 ‘너희들 문제는 걱정 없으니까
오늘부터는 엄마도 방학 좀 보내자-.’ 하는데-
이거 정말 낚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까지만 있으라는 것도 없고,
애들은 어떻게 데려가겠다는 말도 없는 저희 시누이-
정말 혼자만 방학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애들 때문에 저도 포기하고 사는 것이 많은데
시누 아이들과 함께 시름하다니.... 정말 얄미워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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