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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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낫이 철물점에 없다 - 소수자에대한 배려가 없다

"이게 웬말이냐?
웬손잡이 낫이 없다니"

5월도 중순으로 치달으면서 농촌은 한참 모내기준비로 바빠졌다. 모처럼만에 왼손 낫을 한자루 살려고 15일 오후 시내 중흥동의 한 철물점에 들렸다. 왼손 낫을 달라고 했더니 주인아주머니가 왼손 낫이요. 왼손잡이가 영리하는데...말만 하고는 그 다음말은 하지 않는다. 왼손잡이 낫이 없다는 뜻이다. 재차 물었지만 왼손잡이 낫이 아예 없단다.

물론 농촌이 아닌 도심에서 낫이 그렇게 많이 필요해서 찾는 일은 드물겠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오른손잡이 낫은 셑트 묶음으로 진열되어 있는데 왼손잡이 낫은 보이질 않는다. 철물점 주인 아주머니는 공급해주지도 않고 찾는사람도 없다고 한다. 더 물을 수 도 없어 그냥 나왔다.

다른 곳의 철물점도 마찬가지였다. 시골 5일장이나 시골 철물점에 가면 있겠지만 당장 시골 논으로 가야하는데 그져 막막하다. 작년에 사용하던 날이 녹슬고 이빨빠지고 무뎌진 낫으로 논둑 풀을 베자면 능률이 안오를 텐데 걱정이다.

세상에나 이렇게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까. 미국에서는 가위나 칼 등 30%를 왼손잡이를 위해 만든다고 한다. 세계 인구의 10 ~ 13%가 왼손잡이라고 추정하는데 우리나라는 2%정도만이 왼손잡이라고 밝힌다고 한다. 왼손잡이에대한 편견때문일까.

세계 왼손잡이날이 있다. 매년 8월13일이다. 국제왼손잡이협회 창립자인 딘 켐벨의 생일날을 기념해서 만든 날이라고 한다. 이날 북미와 우럽의 왼손잡이 들은 왼손잡이 권리향상을 위해 기념식을 갖고 시위를 벌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왼손잡이 날을정해 권리를 확장해야 할 때인것 같다. 그나저나 왼손잡이 낫을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왼손잡이에 대해서 한 번 다뤄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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