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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입니다
안녕하세요 홍 진선씨!
3월 7일
스물 네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뒤 돌아 보면 세월 참 빠르네요
신혼 초에는
젊음의 패기와 희망찬 꿈도 대단했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간 흔적 만큼 머리숫은 어데로 가버렸는지
그나마 몇가닥 남은 머리카락은 서릿발만 하얗게 내렸습니다.
유달리 번쩍이는 머리빛에
사람들 많은 곳에서도 어렵지 않는 나이를 먹었습니다.
신혼때에는 의견 차이로 큰 소리도 잦았었는데
언제 부턴가 눈빛만 보고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이가 되어 버렸어요.
잘 하는것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저에게
함께 걸어 준 사람입니다.
자고 나면 눈 마주 친다는 이유로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참으로 인색했습니다.
행여 들킬까봐 가슴속 깊이 꼭~꼭~ 숨겨 두었던 말
결혼기념일을 빌어
여보 ~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어요.
무뚝뚝하게 내 뱉는 한마디가
가끔은 서운해서 눈시울을 적실때도 많았지만,
생각해보면 그 말이 큰 힘이 되었어요.
속상해 토라지면 등 두들겨 토닥 거려 준 사람도 그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부부 앞으로도 지금처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축하 해 주실 거죠.
긴 여정에서 잠시 쉬어 가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심초- "사랑하는 그대에게" 듣고 싶어요.
봄 바람 한번 불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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