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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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

사랑하는 딸 지영이에게
벌써 한해의 끄트머리에 와 있다.
년초에 금당산에 올라서 해맞이를 했던것이 엊그제 인듯 싶은데
정말 시간이 빨리도 흘러버리는구나.
년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어느 정도나 달성했는지 지금쯤 점검해보아도 좋을듯 싶다.
네가 중학교에 입학했던 때가 주마등처럼 스치는구나.
유난히 춥던 입학식날
네가 오지 말라고 했지만 기어코 입학식에 갔었지.
강당에 그 많은 학생들이 있었건만 내 딸만 눈에 들어오더구나.
중학생이라지만 아직 초등학생티가 나던 개구쟁이 아이들이었지.
네 입학식을 지켜보면서 엄마는 많이 설레었단다.
첫 아이를 중학교에 입학시키는 것도 아닌데 뭐 설렐 것 까지 있냐고 하겠지만
네가 소극적인 성격이기에 학교생활은 염려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설레기도 했었지.
엄마의 염려는 그냥 기우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중학교 3년동안 탈없이 잘 자라주어서 고맙구나.
아니 참 작년 가을쯤을 생각하면 엄마는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무조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해서 엄만 무척 힘들었단다.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그 즈음이 네가 사춘기가 아니었나 싶다.
말대꾸에 무조건 부정적 시각을 갖었던걸 보면.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니 사람에 따라서는 여러번도 거친다는 소리를 많이 접했다.
커 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슬기롭게 잘 극복해주어서 고맙구나.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데 고등학교 과정도 잘 견뎌주리라 엄마는 믿는다.
우리 딸 잘 할수 있을거야!
방학동안엔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책을 많이 접했으면 좋겠구나.
인터넷 소설은 조금 접고 문학작품을 읽는것은 어떨까?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간간히 여행을 떠나도 좋고!
우리 머리를 맞대고 알찬 방학계획 한번 꾸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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