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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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4대..(마음으로 쓰는 편지)

안녕하세요.몇달전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늘 외로워 하시고 힘이 없으셨어요.그래서 제가 서울에 계신 외할머니를 모셔 와서 같이 사는건 어떠냐고 제안을 했지요.외할머니께서는 올해 82세이신데 서울에서 혼자 살고 계셨거든요.엄마도 그동안 아빠 병간호 하시느라 3년동안 외할머니를 만나질 못하셔서 어떻게 살고 계신지 궁금하고 걱정되어서 날을 잡아 서울로 가셨어요.그런데 가서 보니 비새는 집에 곰팡이와 바퀴벌레는 기본이고 보일러도 잘 안되고 다리도 아프셔서 잘 걷지도 못한체 힘들게 살고 계셨어요.그동안 무심했던 엄마는 죄송한 마음에 밤새도록 외할머니를 붙잡고 우셨어요.멀리 떨어져 살고 계시고 또 아파 누워계신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 곁을 떠날수가 없어 그동안 전화만 할뿐 관심이 없었거든요.엄마는 그동안 무관심 했던 자신이 너무 미안해서인지 바로 짐을 챙겨서 광주로 모셔왔어요.그런데 엄마가 일을 다니셔야 하셨기 때문에 매일 혼자계신 외할머니는 밥도 잘 안드시고 심심하고 지루해서 서울에서 보다 더 외로워 하셨어요.그래서 제가 남편과 의논해서 저희집으로 모셔왓어요.지금은 한참 이쁜짓을 하는 막내딸과 저보다 더 잘 놀아주시고 밥도 맛있다며 틀니를 하셨는데도 밥한공기를 눈 깜짝할사이에 뚝딱 드시며 정말 좋아 하셔요.엄마는 외할머니와 닮았고 전 엄마와 닮았고 제 딸은 저와 닮았고...4대가 서로 많이 닮았답니다.얼굴뿐 아니라 서로 성격도 비슷해서 얼마나 죽이 잘 맞는지 몰라요.어렸을때 절 많이 이뻐해 주셨는데 이제서야 아니 지금이라도 외할머니와 엄마에게 효도를 할수있어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하지만 남편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하지만 그럴수록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남편도 그걸아는지 불편해 하지 않고 저보다 더 두 분을 잘 챙겨 줍니다.외할머니께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엄마도 우리 가족 모두가 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요즘같은 세상에 4대가 한집에서 같이 산다는게 참 힘든일인데 전 정말 행복합니다.외할머니,엄마!앞으로 내가 좋은곳 많이 데리고 다니고 맛난것도 많이 사줄께요.그러니까 꼬옥 건강하셔야 해요.언니~우리 4대 부럽죠?!
노래는 엄마와 외할머니께서 다 좋아하시는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김용임의 사랑의 밧줄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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