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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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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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선영이에요. 어른이 되고서는 처음 쓰는 편지인 것 같아 죄송해요. 아빠 마음속에 응어리가 되었을 저는 항상 죄송한 딸인것 같아요.
아빠..
늘 불러 보는 이름이지만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제 가슴을 메어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가끔 그러셨죠? 제가 은결이,은세 예뻐하면 아빠도 너희들 그렇게 예쁘게 키웠는데 다 소용없다며 너무 이뻐하지 말라고 하시잖아요. 아마도 많은 죄를 지은 자식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아빠..이젠 알아요. 무뚝뚝하고 무서운 아빠였지만 전 언제나 그 깊고 따스한 사랑안에 살고 있었다는 걸요.
아빠 앞에선 늘 철부지 딸이겠지만 이젠 웃음이고 싶어요. 예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며 오래도록 아빠옆에 있을래요.
아빠.. 시댁 어르신들이랑 사는 절 늘 안타까운 눈으로 보고 계시지만 어쩜 그때문에 아빠의 사랑을 알았는지도 모르겠어요..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호식이 결혼 준비하시면서 좋으시면서도 속 많이 상하셨죠? 아빠 마음의 짐들 오늘이나마 잠시 던져 버리세요.. 아빠.. 제 마음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정말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누군가 제게 아빠를 물어 온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리 아빤 내 별이라구요. 최고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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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연락 받아 막상 쓰려지 머리속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두서 없이 쓴것 같아요. 어느 부모가 마찬가지겠지만 제게 있어 아빤 위대한 존재입니다. 제게 있어 아빤 늘 든든한 버팀목이고 신같은 분이세요.. 제 마음 잘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아빠에게 마음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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