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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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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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

뽀뽀쟁이 안녕?
이렇게 오빠가 펜을 든건 우리 처음 만났을때 편지 자주 하자구 말해놓구선 꼬맹인 약속을 지켜는데 오빠가 약속을 못지켜서 그약속 지킬려구
근데 맘을 글로 이쁘게 옮기는게 이상 어렵네 며칠 고민했다 야
만난지 며칠안돼서 처음 오빠가 쓴편지 꼬맹이 어머니께서 읽으셔가지구 다 들통난뒤로 걱정도 했지만 우리 더 가까워진것 같아 그리구 크리스마스때 오빠 고민을 다 너에게 털어버리구 나서두 그렇구
근데 이제 100일 좀 넘어서 우리 사이가 요새 좀 그렇지
요즘날씨처럼 따땃했다 추웠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내 마음속에서 따뜻한 맘하구 차가운 맘이 싸우나봐
참 사람욕심이라는게 한이 없다 그치
첨 만났을때 만나준건만해두 정말 감사했는데..
근데 요새 내가 좀 변했지
전화 받으면 팅팅 거리구 꼬맹인 안그러는데
남들은 배부른소리 한다구 할꺼야
10살이나 어린 여친인데 뭐가 아쉽나며
그런소릴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돼
사물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삶의 가치관 이런게 꼭 나이차이 때문일까 라는 생각두 들구
요새 내가 잘 못맞추지 청바지 하나 사면서두 티격태격하구
아마 꼬맹이 언니두 이런 부분때문에 나를 한번 보자고 하실꺼야
나이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 땜에
그래서 오빠두 언니입장두 이해할수 있구 또 오빠처지를 생각하면 선뜻 용기가 안생기더라 근데 만날께 꼬맹이 동료 간호사는 남친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서울에서 강진까지 직접 자기가 요리한 간장게장도 가지고 온다는데 오빤 요리할줄두 모르고 가진건
요 말빨하나 아니겠어 그치
만나뵙구 믿음을 심어드릴께
꼬맹이 만난후로 좋은일만 생기네
공무원시험볼때 넘 힘이 되준거 고맙구 평생 갚을께
또 오빠가 누누이 말한 사랑을 날로 먹지 않도록
앞으로 노력 마니 할께 꼬맹이 있는 그대루 인정하구
우리 함 잘해보자
꼬맹이오빠가
끝.

살라매~
신청곡 입니다 김돈규&에스더 다시태어나도 부탁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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