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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기념 축하해주세요
꽃피는 96년 4월에 친척의 소개로 만나 다투기도 많이하고
헤어지기를 거듭한끝에 휴전하고 결혼하였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동안 돌이켜 보건데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조그만일로도 감동을 시키는 초등학교3학년인 첫째딸과
언니하는것은 뭐든지하고 싶어하는 두살터울의 둘째딸,
그리고 요즘들어 자동차만 보면 정신못차리는 세살된 아들....
이 모두가 어쩌면 10년동안 애지중지모아온 나의 가장소중한
보물1호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힘들지만 내색한번 하지않고 묵묵히 살림해온 아내에게
결혼10주년을 맞이하여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10년이가고 또 10년이 더한다해도 언제까지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의 행복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무심히 열어본 휴대폰 안에는 큰딸아이가 어설픈 글씨로
적어서 붙여둔 스티커가 가슴을 울림니다.
"사랑해요"
언제난 믿고 따라주는 가족이 있기에 오늘도 힘이들지만
발걸음만은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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