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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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 (수호,예영아빠에게 보내는 마음)

하늘은 정말로 높고 파랗기만 한데 정말로 덥다
몇 일전에 예영이 돌이었는데.. 돌잔치 안하는 대신 사진 찍어 준다면서 아직도 안 찍어주고, 백일도 그냥 지나쳤는데.. 사진은 꼭 찍어 줘요,,, 시간이 빨리 가기 전에 꼬~옥
그리고 매일 짜증만 내고 징징거려도 다 들어주고 이해해 줘서 정말로 고마운데도,, 어쩔 수 없잔아,,, 여기 광주에는 친구도 하나도 없고, 집밖으로 나가도 만날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가 애인도 돼주고, 애들 아빠도 돼주고, 친구도 돼줘야지,, 나도 가끔은 친구들도 만나서 옛날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도 못하니까 . 이해를 해줘요.
동생이라면 끔찍히도 아끼고 어쩔 줄 모르는 수호랑,, 딸이라면 이뻐서 어쩌지 못하는 아빠랑,,, 남들이 보면 엄청 화목해 보여서 좋은데,, 난 쬐꼼 샘이 난다우,,,나도 여자니까...
결혼하고 5년차에 접어들면서 아들도 딸도 있는 200점짜리 우리 집 예전부터 쭉 계속 열심히 살아 왔고,, 지금도 어느 누구 보다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힘내자고요,,
그리고 너무 더우니까 몸좀 생각해 가면서 일하세요.. 당신은 일을 너무 열심히해...
사랑하는 아빠 태선이랑,, 엄마 태선이랑,, 수호랑,, 예영이랑,, 우리집은 이렇게 넷만 있어도 대한민국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을 만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자구요,,,
우리 네 식구 모두 건강한 여름 나고,, 모두들 사랑해....



2006년 7월에 아내 정태선이 남편 윤태선에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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