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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여보 나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는 당신의 반쪽이야.
먼저 59번째 생일을 축하해요.
항상 없는 살림에도 예쁜 마누라에 착한 아들, 딸이 있어 누구 하나 부럽지 않다고, 행복하다고 했던 당신이 작년에 너무나도 엄청나고 큰 아픔을 겪었어죠.
건강검진 받으러갔다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나때문에 집안분위기가 초상집 같아서 너무 마음 아팠어요.
내일이 끝인것마냥 절망하는 내게 당신은 착하게 살고, 나쁜짓한 적 없으니깐 꼭 나을거야하면서 용기를 주었고, 내가 마음 아파할까봐 가슴이 미어지면서도 내색을 못 했던 당신을 나도 알아요.
"여보 당신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나 그리고 애들 위해서 꼭 살아야한다는 마음으로 치료에만 신경써"라고 했던 말에 용기를 얻어 수술, 항암치료를 모두 다 잘 받아서 지금은 건강을 많이 되찾았어요.
항암치료가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었음 좋겠다고 하는 날 달래면서 같이 울어주고, 밤이 새고 날이 밝도록 내 팔다리를 주물러 주던 당신에게 너무 감사해요.
머리가 한없이 빠져서 어쩔 수없이 밀었을 때도 나보다 더 슬퍼서 엉엉 울어주던 그때의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그때 당신이 "내 마누라는 머리를 밀어도 두상이 이뻐서 좋네"라는 말로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던 것도 너무 고마워요.
항상 나이에 비해서 당신얼굴이 동안이라 항상 그대로일것 같았는데, 나때문에 일년새 너무 많이 늙어버렸네.
당신이 항상 그랬지.
우리 늙어서도 처음 만난 연인들처럼 항상 재미있게 살자고, 싸울일이 있어도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살자고...
당신한테 고마운 마음은 아무리 말로 해도, 글로 써도 표현이 안 되지만, 여보 죽는날까지 사랑해요.
나의 영원한 연인 당신의 59번째 생일 축하해요.
작성자:최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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