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기
물이 아까워....ㅠㅠ
옆에 아줌마의 날카로운 비난의 소리는 우리를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근데 중요한건...
참나!! 기가막혀서 샤워기에서 솟구치는 물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자기에게 물이 튀어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제길...
목욕탕에서 물좀 튀면 죽어...
아님 옷이 젖어...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누구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
잠그려고도..고쳐보려고도 ...
난 너무 화가나서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난 끙끙대며 이리저리 돌려보고 만져도 보았지만 내 실력으론 역부족이었다...
너무도 물줄기가 세기 때문에 그 샤워기로 목욕을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가 않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잠궈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난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었다...
주인에게 쫓아가서 상황을 설명하며 수리를 해야 한다고 우겼다...
여주인은 조금있다가 가서 보겠다고 했지만...
난 그러면 왜 안돼는지도 설명을 화까지 내면서 말했다.
바보같이...
여주인은 힘에 부치는지 땀방울이 맺혀가며 고쳐보려 애를 썼다...
남자같은 여자주인이기에 망정이지...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흘깃거리며 혹은 수근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너무 극성스럽다고 생각할까?
난 그제서야 주위시선이 느껴졌다...
난 괜한 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와 뭔지 모를 뿌뜻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 물이 내 물이 아니기 때문인지...
내 돈이 나가지 않기 때문인지...
그렇다고 아깝지 않다는 건지...
난 정말로 진짜로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 참!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어린애가 계속 물을 틀어놓고 장난을 쳐도 젊은 엄마는 그저 예뻐서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난 그 엄마를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참느라 혼났다...
<신청곡:하동진-사랑을한번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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