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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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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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아까워....ㅠㅠ

고장난 샤워기를 어떻게 조치도 않고 가버리는 엄마와 딸...

옆에 아줌마의 날카로운 비난의 소리는 우리를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근데 중요한건...

참나!! 기가막혀서 샤워기에서 솟구치는 물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자기에게 물이 튀어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제길...

목욕탕에서 물좀 튀면 죽어...

아님 옷이 젖어...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누구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

잠그려고도..고쳐보려고도 ...

난 너무 화가나서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난 끙끙대며 이리저리 돌려보고 만져도 보았지만 내 실력으론 역부족이었다...

너무도 물줄기가 세기 때문에 그 샤워기로 목욕을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가 않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잠궈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난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었다...

주인에게 쫓아가서 상황을 설명하며 수리를 해야 한다고 우겼다...

여주인은 조금있다가 가서 보겠다고 했지만...

난 그러면 왜 안돼는지도 설명을 화까지 내면서 말했다.

바보같이...

여주인은 힘에 부치는지 땀방울이 맺혀가며 고쳐보려 애를 썼다...

남자같은 여자주인이기에 망정이지...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흘깃거리며 혹은 수근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너무 극성스럽다고 생각할까?

난 그제서야 주위시선이 느껴졌다...

난 괜한 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와 뭔지 모를 뿌뜻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 물이 내 물이 아니기 때문인지...

내 돈이 나가지 않기 때문인지...

그렇다고 아깝지 않다는 건지...

난 정말로 진짜로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 참!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어린애가 계속 물을 틀어놓고 장난을 쳐도 젊은 엄마는 그저 예뻐서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난 그 엄마를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참느라 혼났다...


<신청곡:하동진-사랑을한번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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