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방송듣기
2017년 03월 27일 다시듣기&인터뷰 전문(김성수 평론가/정혜정 리포터/공진성 교수)
* 저작권은 광주MBC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광주 MBC 황동현의 시선집중'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03월 27일(월요일) □ 출연자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분석과 예측>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지난 25일이었죠. 토요일에 광주 전남 그리고 제주에서 그리고 또 어제는 전북에서 치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 호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국민의당 호남권 결과를 분석해보고요. 또 오늘 치러지는 더불어 민주당 호남 순회경선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이하 공)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먼저 지난 25일 치러진 광주 전남 제주의 국민의당 대선 경선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는데요. 안철수 후보 굉장히 높은 지지를 받은 거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공 - 어느 정도 예상 됐던 결과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실 거의 재수에 가까운 대선 후보이기도 하고요. 다른 후보들이 대선 경선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안철수 후보의 압도적 승리는 예상 되었었고요. 두 후보가 자신을 미래랑 연결시키기에는 좀 많이 개인적 매력도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 황 -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가 이렇게 큰 승리를 한 부분에 대해서 특별한 장점이나 이유가 있었을까요?
◆ 공 - 글쎄요. 일단은 당 내에 있는 후보들 중에서는 이미 가장 언론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고 또 현역으로 전 대표이기도 하고 활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도 앞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2012년도에 누렸던 인기에 비하면 그렇게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꾸준히 언론에 집중적 조명을 받아왔던 것도 생각하면 나올 만큼 나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 황 - 그리고 어제 전북 지역에 순회 경선 이야기도 좀 들었으면 좋겠는데요. 전북도 전남보다도 안철수 후보의 투표율은 더 높았던 거 같아요?
◆ 공 -네. 상대적으로 박주선 후보가 표를 얻는 능력이 훨씬 부족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얻는 양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만 여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72% 정도를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가 24% 그리고 박주선 후보가 2.74%를 차지했으니까요. 여기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대세가 확인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그런데 국민의당 이번 경선의 모습을 보면서 기존의 경선과는 다른 모습을 취했는데 보통 당 경선을 보면 당원들 중심으로 경선들이 이뤄지잖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당원이 아닌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오픈 경선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경선에 모습에 대해서는 교수님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공 -기본적으로 모든 유권자들이 미리 참여 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형식이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여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꼭 그것이 흥행이나 대선승리로 직결된다고 인과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다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민주당과 경쟁 관계에서 더 참여의 폭을 넓혀야 될 유인은 분명히 있었는데 한 가지 주의 할 점은 20%여론조사가 포함 되어있는 것 때문에도 100% 완전 국민 경선제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두 번째는 실제로 아직까지는 비당원 참여자가 얼마나 되는 지 공개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도는 그렇게 열어놨는데 정작 100% 당원만 참여했다면 그것은 완전 국민 경선제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그런 면에서 저는 당 내에서 자화자찬 하는 것에 너무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일단은 당에서도 실질적으로 예상했던 인원은 훨씬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좀 고무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공 -아마도 당은 애초에 기대치를 낮게 잡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광주 전남 제주도에 있는 당원의 숫자가 원래 한 7만 정도 된다고 그러고 전북지역의 당원이 3만정도 된다고 그러는데 지금 경선 참여자 숫자를 보면 대체적으로 당원들이 거의 다 참여한 정도의 수치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투표소의 수가 적고 이런 거에 비하면 많이 참여한 거다. 라고 하지만 당원도 참여도 하지 않는 경선에 당원이 아닌 사람이 참여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생각을 하면 사실 이게 흥행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 지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에 이것을 흥행이라고 분명히 이야기 하고 싶다면 비당원 참여자의 수를 밝혀야 하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 주말이라는 점 때문에도.. 그리고 이제 국민의당 경선은 타 지역 당원이나 타 지역 주민들도 얼마든지 어디에 가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주말을 이용해서 전국에서 핵심 당원들이 많이 와서 돕고 하면서 참여해서 이 수가 높아진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초반에 흥행이 잘 된 걸로 홍보를 해야 이후 지역에서도 흥행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름 당 차원에서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 황 - 이번에 경선의 결과는 좀 더 깊게 분석을 했으면 좋겠는데 안철수 후보의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 공 - 일단 전북에서까지 결과가 이렇게 나왔고요. 그 결과가 다른 지역에 알려졌기 때문에 이후에서 큰 변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손학규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수도권에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도 있지만 그게 뒤집어 질만큼은 어려울 거 같고요. 왜냐면 지금 국민의당 전체 당원수가 18만여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미 경선 참여인 수가 10만정도가 되버리거든요. 이미 절반 정도가 투표를 마친 상태기 때문에 엄청나게 일반 국민들 참여 하지 않고 역결집을일으킬만한 조직적 힘을 손학규 후보나 이런 쪽에서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이변이 일어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 황 -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교수님 보신단 말씀인데요. 중요한건 경선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가 후보로 확정이 된다 하더라고 중요한 것은 본선 경쟁력일 텐데, 현재 여론 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거든요. 국민의당 후보로서 안철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 공 - 이게 결국 구도의 힘이 더 작용하는데요.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정당의 포지션도 그렇고 안철수 후보라는 후보의 포지션도 줄곧 기존의 양당이 아님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적극성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미 한 쪽 축이 양당 구조에서 반 패권을 주장하면서 나왔을 때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와 같은 그런 쪽이 아닌 제 3지역을 노렸는데 한쪽 축이 무너지면서 적극성도 별로 의미가 약해졌고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개인의 매력으로 이 모든 것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고 구도의 힘이 앞으로 어떻게 작동 하냐에 따라 달려있는 거 같습니다.
◇ 황 - 구도의 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와 일대일 구도, 그런 구도를 말씀 하시는 건가요?
◆ 공 - 그렇습니다. 결국 이제 대통령 선거는 단일안 선거구에서 단순다수 대표제로 후보를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1, 2위 후보가 아니면 사실상 나머지 표는 사표가 되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나마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들 중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당을 뽑아주게 되어있는데 이런 심리가 과거에는 진보진영이나 좌파 진영 유권자들 사이에서 발동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30년이 넘게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그런 의미에서 전략적 투표나 비판적 지지를 해왔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상황은 그쪽 보다는 중도 우파, 보수 진영에 있는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나 비판적 지지를 해야만 그런 구도가 성립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쪽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가 지금 보면 무응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다수 유권자들이.. 그래서 이 구도가 안철수 후보가 의도하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지는 아직 미지수 인 것 같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오늘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광주에서 시작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주요 포인트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 공 - 확실한 것은 기존 여론 조사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기존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앞선 걸로는 나와 있지만 여론 조사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고 경선은 적극적 지지층 내지 관심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결과가 뭔가 확장되는, 강조되는 현상으로 나타날 텐데요. 그것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강화로 나타날지 아니면 이재명이나 안희정 후보에 대한 지지 강화로 나타날지 이것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많은 사람들은 당 내의 조직력이나 아니면 지지층들의 결집도나 이런 것을 봤을 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하게 나오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까 이렇게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 황 - 최근의 더불어 민주당 SNS 통해 여러 가지 현장 투표결과가 일부 유출된..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경선에 영향을 줄까요?
◆ 공 - 그다지 영향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게 비중도 굉장히 적고요. 그것이 애초에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지지여부가 결정 된 사람들이지 대선 전에 결정하는 그런 일반 유권자랑은 좀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결과 유출에 영향을 받아서 결과가 바뀌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투표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공 - 네 안녕히 계십시오.
◇ 황 -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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