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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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흑산공항 건설 관련 재심의.. 주민들의 입장?(정일윤 위원장/흑산공항건설비대위)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어제 전라남도에 흑산도에 새 공항을 짓는 사업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의 세 번째 심의가 있었는데요.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 10월 5일 이전에 다시 논의하자라는 입장으로 연기가 됐습니다. 왜 이렇게 갈등을 빚고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는데요. 이 흑산도 공항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 오늘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흑산공항건설비상대책위원회의 정일윤 위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정일윤 (이하 정) - 안녕하십니까. 정일윤입니다.

◇ 황 - 어제 국립공원위원회 논의들이 좀 있었는데 제대로 결론을 맺지 못했습니다. 혹시 위원장님께서 현장에 계셨나요?

◆ 정 - 네, 현장에 있어서 회의가 밤 11시 40분에 끝났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조금 전에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 황 - 어제 결론을 맺지 못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정 - 어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지난 7월 20일 날 공원위원회의 심의가 있었거든요. 공원위원회가 심의가 있는 이후에 분야별 전문가 검토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지역 주민들 의견 수렴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공개 토론도 있었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에 대해서 각자의 이견이 있어서 확인 검토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업자 측에서 심의 개최를 연기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또 회의 전에 토론이 있었고요. 그 결과, 사업자 측이 연기 요청을 공원위원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진짜 우여곡절 끝에 조건부 수용을 한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 황 - 그래서 지금 논의를 다시 10월 5일 이전에 최종적으로 다시 하는 걸로 이렇게 잠정 결정은 난 건가요?

◆ 정 - 네, 우여곡절이라는 것은 어저께 사실은 환경부 차관님이 위원장인데요. 회의 진행 방식이 매끄럽지가 못했습니다.

◇ 황 - 어떤 점에서요?

◆ 정 - 회의가 국립공원 위원들이 중앙부처 위원들이 있고 그 다음에 민간 위원들이 있고 그러는데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위원들이 별도의 모임을 가져서 마치 자기들끼리 담합하는 냥 미리 시간을 줘서 회의 자체가 혼선을 야기를 했죠. 그래서 결론은 이것으로 오늘 반드시 부결 처리시키겠다는 그런 담합 속에서 이 회의 진행을 계속 끌어왔던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서로 어떤 문제가 있었냐면 아까 내가 말씀 드렸던 이 분야별 토론에, 공개 토론을 잘 거친 것을 이 환경부 전문 위원들이 병서를 해서 위원들한테 나눠줬는데. 이 내용이 사업자 측에는 전달되지 않고 자기들만이 정보를 공유해서 그 내용대로 밀어붙이는 거죠. 그것이 사업자 측에서는 부당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항들을 사업자 측에 통보를 하고 그 이후에 그것을 보완할 건 보완을 해서 다시 검토를 해서 심의를 하자. 그런 차원에서 심의 보류 요청을 했던 것이죠.

◇ 황 - 주민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지금 흑산공항이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 더 강하신 거죠?

◆ 정 - 그렇습니다.

◇ 황 - 이유는 어디에 있으세요?

◆ 정 - 주민들 일단 반응은 이제 늦은 시간이었습니다만 아침까지 잠깐 저도 나와서 그런 상황을 얘기를 했더니. 일단은 부결되지 않고 공항 건설 사업은 계속 추진할 수 있다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사업자 측에서 내용을 좀 더 충실히 보완해서 대처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반응들이 대다수였습니다.

◇ 황 - 일단은 주민들은 흑산공항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말씀이신데요. 흑산공항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럼 한 말씀 해 주세요. 왜 흑산공항이 필요하죠?

◆ 정 - 흑산공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그것은 큰 틀에서 보면 생존권 투쟁이다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흔히들 우리가 얘기할 때 기존의 언론의 게재됐던 사항을 보면 헌법에 보장됐던 교통 이동권 보장이라든지 또는 긴급 의료지원책의 확보라든지 또는 관광 활성화를 통한 주민 소득 창출이라든지 기타 이와 연계된 여러 가지 사업성을 얘기를 하고 그러는데요. 문헌에 의하면 흑산도에 사람들이 거주하게 된 지가 통일신라시대 때니까 지금으로 보면 약 1000년이 훨씬 더 지난 시점인데. 지금까지 흑산도 주민들은 거기서 자자손손 낳아서 자라고 죽어서도 그 땅에 묻혀서 흑산도를 지켜왔는데. 이제는 흑산도에 묻힐 수가 없고 지킬 수가 없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면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돼서 거기는 장례 문화가 이제는 밖으로 나와야 돼요. 그러니까 흑산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공항 건설은 반드시 돼야 된다. 그리고 보완사항으로 국립공원 부분도 부분적으로 다시 해제 검토가 이루어져야 된다. 이런 차원으로 좀 넓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다.

◇ 황 -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한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흑산공항은 결국은 생존의 문제다, 주민들한테 이 말씀을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이 흑산공항이 건설되는데 공항의 활주로의 거리가 너무 짧기 때문에 좀 안정성,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나요?

◆ 정 - 그 안정성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단체들이 자꾸 반대하는 이유가 세 가지, 내가 국립공원 위원들한테 7월 20일 날, 공원위원회 심의 시 찬성자 측 주민 대표로 가서 상당한 집중 포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제가 물어봤습니다. 국립공원 위원들한테 흑산공항 건설 심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첫째는 환경성, 둘째는 경제성, 셋째는 안정성을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활주로의 길이가 짧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맨 처음에는 환경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들이 불리하니까 경제성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안정성으로 돌아섰는데. 안정성 부분을 얘기하면 활주로 길이, 비행기 안정성을 얘기하는데. 비행기는 지금 총괄하는 게 어느 부서입니까, 우리나라에서. 국토교통부 아닙니까? 그러면 국토교통부에서 비행기가 1200m 활주로에서 1160m면 안전하다, 이렇게 국토교통부에서 얘기를 했는데. 그게 안전하지 않다. 문제제기가 있다. 문제가 있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결국은 이 안정성에 관한 문제는 국토교통부에서 결정이 난 사항이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다시 다룰 문제는 아니다, 이 말씀이신가요?

◆ 정 - 그렇죠. 지금 ATR-42 기종을 도입 예정인데. 그것이 불확실하다 그러면 안전하지 않다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날고 있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서 다 문제제기를 해야죠. 그걸 누가 관장을 합니까? 국토교통부에서 우리나라에 날고 뜨는 모든 비행기들 다 관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공원 위원들이 이런 걸 문제가 있다 얘기할 사항이 아니죠.

◇ 황 - 그렇다면 환경부에서 이야기하는 하나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철새 서식지가 지금 흑산도이기 때문에 이 환경 문제와 더불어서 철새, 보호 이런 관점에서 공항을 건설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실 수 있을까요.

◆ 정 - 네, 좋은 말씀 하셨는데요. 지금까지 모든 언론에서 지금 철새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국립공원 연구원, 우리나라 철새센터죠. 그 국립공원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철새 종의 75%가 흑산도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흑산도라 하면 범도에서부터 저 멀리 가거도까지 흑산도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철새가 흑산도 전역에 거쳐서 전부 다 관찰이 되는 것이지 마치 지금 언론이나 환경단체에서 얘기하는 것은 철새의 서식지가 곧바로 비행장, 센터 내외가 전부 다 그렇게 거쳐 가는 양 이렇게 보도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결국 거기에는 국립철새연구센터에서는 거기에는 새 종류가 70%가 텃새고 30%가 철새로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새가 여기를 거쳐 관찰하고 여기서 거쳐 가는 종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황 - 결국은 서식지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 지금 흑산공항이 건설되는 부분들은 아니라는 이야기이신가요?

◆ 정 - 그렇습니다. 흑산도에는 제1의 서식지, 제2의 서식지, 제3의 초지가 있습니다. 제1의 서식지는 국립공원, 아이러니하게도 국립공원 흑산도 분소가 있는 배낭기미습지가 제1의 습지고 제2의 서식지 습지는 국립공원 철새센터가 있는 진리마을습지가 제2의 습지고. 제3의 초지는 흑산도 지산대에서 예리마을 사이의 산 능선에 있는 초지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비행장하고는 전혀 이해 상관이 없음에도 마치 모든 흑산도를 경유하는 철새들이 전부 다 흑산도 공항 부지에 경유하는 것으로 이렇게 지금 잘못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 황 - 그런데 위원장님, 이렇게 철새들이 많이 이렇게 서식도 하고 경유도 한다면 조류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비행에 좀 조류는 위험요소일 텐데, 그런 위험성은 없을까요?

◆ 정 - 지금 현재 철새에 대해서 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이 있냐면.

◇ 황 - 거기에 서식하는 텃새들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조류들이 굉장히 많다면.

◆ 정 - 텃새요?

◇ 황 - 네, 지금 비행기가 새와 부딪혀 사고가 날 수 있는 개연성이 조금 높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 정 - 네, 그 개연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거기 그 센터가 대공산이라고 해서 해발 약 120m 정도 되는데. 거기서 47m, 40m, 45m 정도를 120으로 5m에서 45m 정도를 절개를 하거든요, 절취를 하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 비행장의 활주로의 높이가 해발 80m 정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거기 그 버드 스트라이크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거기에 서식하는 갈매기 외에는 없습니다. ATR-42 기종과 일반 제트 엔진하고 차이가 뭐냐면 일반 제트엔진 같은 경우에는 흡입구 내로 작은 철새들이.

◇ 황 – 들어갈 수 있다.

◆ 정 - 새들이 들어가면 불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ATR-42 기종은 이것이 들어가면 그 자체 내에서 다 이것이 가루가 돼요, 소화가 돼버려요.

◇ 황 - 비행기 사고와는 연관이 없다는 이야기시네요?

◆ 정 - 네, 그래서 그런 작은 새들은 버드 스트라이크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이런 부분, 이런 ATR-42 기종.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환경운동 하신 분들이나 또 일부 정치권에서 자세하게 모르고 어깨너머로 배운 상식으로 그냥 말을 위한 말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고 사업자 측에서는 저도 이의 제기를 했습니다마는 첫째는 공원 위원들에 대한 홍보 부족, 두 번째는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오늘의 이런 결과가 있다. 그래서 국토부에서 향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런 것도 제가 대안 제시를 했습니다.

◇ 황 - 10월 5일 이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지금 환경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결론은 꼭 나야 되겠죠? 어떤 형태로든.

◆ 정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흑산공항건설비상대책위원회 정일윤 위원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좀 들었습니다. 흑산공항 부분은 지역 관광 또 경제 활성화 또 환경 문제가 부딪히는 부분인데요. 오늘은 주민 얘기를 들었고요. 내일은 흑산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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