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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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전남대학교 여성 부총장 선임. 여성 부총장의 의미는(한은미/전남대 부총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최근 전남대학교가 새로운 인사 발표를 통해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한은미 교수를 부총장에 임명을 했습니다. 여성 부총장으로서 대학 발전과 함께 여성 전문 인력 양성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은데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은미 전남대학교 부총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총장님.
◆ 한은미 (이하 한)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이 부총장이라는 직함 조금 익숙해지셨습니까?
◆ 한 – 글쎄요. 이제 8월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이제 딱 3일 업무했었습니다.
◇ 황 - 네, 아직은 익숙하지 않으실 것 같은데. 일단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하시고 계시고 축하를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소감부터 들려주시죠, 어떻습니까?
◆ 한 - 전국 국공립 대학교가 41개교인데요. 전남대학교는 그중 10개교인 거점 국립대학교입니다. 시대적 조류에 맞춰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야 할 국가 거점대학의 부총장으로서 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뭐 선택하고 시작할 때는 망설임은 없었습니다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과 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것과 무엇보다도 인재를 키우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일은 제가 개인적으로도 교육자로서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기에 즐겁게 일하려고 합니다.
◇ 황 – 또 전남대학교에서는 부총장 자리에 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오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더 책임감도 무겁게 다가오실 것 같은데요?
◆ 한 – 저희 전남대학교 개교 이래는 첫 여성 부총장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국공립대 중에서는 여성 총장은 아직 없고요. 부총장이 서울대 같은 경우에 2010년에 한 파트, 연구처에 부총장을 임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남대는 본교인 광주캠퍼스에 제가 임명이 되었고 여수캠퍼스에도 1명 있습니다. 올해 제주대와 전남대가 여성 부총장을 처음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우리 한국 사회에서, 좀 더 한국사회가 발전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데. 그런 점에서 이렇게 또 대학교, 특히 거점대학교 전남대학교에서 이 부총장 역할을 맡으신 게 더 책임감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으실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우리 부총장님 이렇게 지금까지 활동들을 보면 굉장히 또 여성 공학자이시면서 교육자로서 여러 가지 다양한 성과를 쌓아오셨는데. 본인이 활동해 오셨던 그런 영역, 소개도 우리 청취자들께 좀 해 주시죠.
◆ 한 – 네, 아무래도 이공계 제가 화공과 교수다 보니까 이공계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이공계 활동을 할 때 여성 공학인재의 어떤 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랄지 그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까 결국 제 소개 자체가 또 그녀들의 소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전남대 첫 학생부처장을 맡으면서 진로, 취업, 창업. 이러한 업무 경험을 갖다 보니까 그 이후에 인재 양성 사업단을 유치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호남 제주권역의 여성 과학 기술인이랄지 또 공학 분야에서 여성들을 위한 그러한 사업들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어떤 여성들을 위한 기관단체장이랄지 하는 그런 임원활동을 주로하고 있습니다.
◇ 황 – 많은 활동들을 그렇게 해오셨고 또 최근 전남대학교에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던데요. 여러 가지 결과들 있을 텐데. 그런 이야기도 좀 해 주시죠. 어떤 방향으로 좀 일들을 수행하실지,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 한 – 현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 취임 후에 1기 집행부가 터를 닦는 수고를 해서 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2018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7개가 선정이 되었는데요. 사업비가 무려 500억 규모입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9년의 긴 사업을 진행을 합니다. 국립대로서는 최대 규모 그리고 동시에 최다 선정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곧 학생들의 역량개발이랄지 교수들의 연구 활동. 이런 데 값지게 쓰여 질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총장의 재임 기간 중에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서 저희가 어젠다2021이라는 마스트 플랜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 나갈 동력과 지표로 삼고서 대학이 제 방향과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내실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 황 – 부총장님이 방금 말씀하신 이번에 전남대학교가 좀 야심차게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어젠다2021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사업들을 부총장님께서 또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끌어가실 텐데요. 어떻습니까? 이 부총장으로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되고 또 여성 부총장이시니까 또 더 겹쳐서 고민하고 계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도 얘기 좀 해 주시죠.
◆ 한 – 일단 대학의 부총장은 총장을 보좌하고 청장 유보 시 직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전남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약 한 3만 5000명의 교직원과 학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생만 해도 37만 명이 배출되었습니다. 교수 수만 해도 약 1200명 정도가 되다 보니까 업무 범위 자체가 굉장히 넓습니다. 대학본부가 4처 1부. 그래서 대개 교무, 학생, 연구, 기획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고요. 사무국까지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당연직으로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거나 또는 전체 19개 정도 부속기관을 관리하는 그러한 업무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워낙 대학이 크다 보니까 교내 업무가 많습니다마는 사실 교내업무에 못지않게 대학의 위상을 높이거나 또는 경쟁력이 있는 그런 운영을 위해서 대학의 발전기금을 또 준비하거나 또 외부에 여러 가지 사업들을 유치하는 대외적인 활동. 이런 부분에 대한 비중이 높은 그러한 역할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황 – 네, 그런 역할들을 좀 총괄적으로 맡아서 하시는데 우리 부총장님께서는 끊임없이 이 공학자로서 활동을 하시면서 여성 인재 육성에 많은 활동을 해 오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떤 성과들이 이번에 이제 대학 자체로서 나가면서 대학교의 유능한 인재육성으로 또 꽃을 피울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까지 해 오셨던 여성 인재육성 프로그램들. 그런 이야기들 좀 해 주세요. 어떤 활동들을 해 오셨나요?
◆ 한 – 사실 살면서 제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라면 왜 공대에 갔느냐 일겁니다. 공대에 3000명 정도 되는데. 그때 한 학년에 여학생이 10명도 안 됐으니까 존재 자체가 신기했을 겁니다.
◇ 황 – 부총장님 학교 다니실 때는 3000명 중에 10명 안 된.
◆ 한 – 그렇죠, 80년대. 한 학년에요. 그래서 본과 대학에서 여학생이 27, 28% 정도 됩니다. 그리고 전남대 같은 경우가 전국 국공립대 중에서 공대 여학생이 가장 비율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대 여교수 비율은 거의 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전체 여학생은 반이지만 이공계 다 떠나서 전임 여교수가 약 한 15%대 정도 되는데요. 그중에 보직교수 비율이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다른 대학도 대개 비슷합니다만. 이렇게 여성이 부각되지 않은 그런 대학 현실로 미루어 볼 때 부총장의 역할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전국 국공립을 리딩하는 그러한 전남대의 자부심과 변신의 의지까지도 좀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여성공학인이라는 사업이랄지 거기서 겪었던 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해서 전체 우리 여학생들의 입지랄지 교육 분야에도 제가 좀 더 세심하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 황 – 그래서 이 전남대학교의 전체 발전과 인재육성뿐만 아니고 여성 인재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섬세하게 전남대학교 행정에 있어서도 섬세한 여성의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부총장님. 그리고 이 전남대학교 차원에서 했었던 여성 인재양성을 위한 방향성, 노력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실까요. 어떤 활동들을 우리 총장님 중심으로 좀 이뤄져 왔던데.
◆ 한 – 전남대학교 현 집행부 출범과 함께 진리로 행복한 세상을 밝힌다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진리창조봉사 교실 아래로 진리를 탐구하고 또 대학의 진보를 추구하고 그래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을 대학에서 하명으로 설정을 한 건데요. 우리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이공학적인 그런 창의력이 융합되기 위해서는 미래선도형 교육 체제가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우리가 교육혁명이라고 얘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혁신적인 학사 제도를 선도적으로 적용한달지 하는 그런 탄력적인 운영, 그래서 다가오는 미래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서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에 대한 그러한 큰 고민을 하고자 합니다.
◇ 황 – 미래에 대해서,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를 선두할 수 있는 그런 융합적인 인재를 만들어내시겠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어떤 방향성일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부총장님의 어떤 섬세한 부분들이 더 많이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전북대학교와 함께 여성 공학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 오셨잖아요. 성과들이 좀 많이 있었죠?
◆ 한 – 네, 아무래도 이 지역 거점대학으로 전북대, 전남대가 호남대에서 대표 대학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쪽에 공대 여학생들과 전북대 공대 여학생들이 같이 컨소시엄을 이루어서 전남대가 주관대학 그리고 전북대가 협력대학 해서 여성 공학인들의 육성을 통해서 미리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래서 현재 지역에 있는 산업, 결국은 이 전남이나 전북이나 이 인재들이 산업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서 인재들이 밖으로 유출되고 하기 때문에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저희 글로벌한 그러한 여성 공학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두 대학이 같이 힘을 합쳐서 지금 열심히 해 보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부총장님, 바로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 전남대학교에서 만들어진 인재들이 지역산업과 연계해서 지역 발전의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그런 어떤 연계, 브리지의 역할도 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 한 – 네, 그건 전부터 계속 소신, 신념을 갖고 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거는 결국 우리 지역에 있는 산업체들이 인력난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전남대 학생들이 졸업하고서 이 지역으로 해서 일할 수 있고 점점 경쟁력이 강화가 되면 결국은 우리 지역의 여러 가지 경제적인 거랄지 또 산업적인 안정, 이런 것이 바로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학내에서 교육뿐만 아니라 사실은 밖으로 많이 뛰어야 되는 그 이유가 바로 있습니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길을 터주는 것도 있지만 지역을 살리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결국은 지역대학이 지역산업과 함께하는 그런 대학으로서 발전하고 지역 발전에도 역할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신데요. 결국은 또 지금까지 활동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 공약 분야, 여성 교육자로서 이제는 국립 대학교를 이끌어가는 부총장이 되셨는데. 앞으로 방금 이야기하신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정말 전남대학교를 어떤 대학으로 좀 더 발전시키실지 그리고 또 지역과 연계해서는 어떻게 강화하실지. 본인의 생각, 정리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 한 – 제가 지금은 뭐 KTX가 있어서 두 시간이면 왔다 갔다 하는데. 서울이 멀다고 움직임을 주저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태평양을 볼 기회도 없다고 생각을 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늘 자리가 바뀔 때마다 아주 충분히 많은 고민들은 모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실행이 답인 것 같습니다. 실행이 변화입니다. 그래서 머리에서 가슴으로 다시 가슴에서 발까지 그 먼 항해가 멈추지 않도록 동력을 채울 때마다 우리 지역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을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역 시민의 사랑과 함께 앞서 가는 대학, 전남대학교가 함께 뛰겠습니다.
◇ 황 – 네, 지역을 이끌어 가는 대학. 이 전남대학교가 우리 한은미 부총장님을 통해서 또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학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그런 대학으로서 그렇게 좀 더 멋진 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바쁘신데 이렇게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한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전남대학교 한은미 부총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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