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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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금호타이어 첫 노동이사 도입에 거는 기대와 전망(최홍엽/조선대학교 교수)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지난 4월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의 인수가 확정된 금호타이어가 최근 국내 민간기업체처럼 노동 이사제를 도입하고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달 초 열린 금호타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서 첫 노동이사로 선임된 최홍엽 조선대학교 교수 연결해서 금호타이어의 이 경영 정상화을 위한 복안 그리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최홍엽 (이하 최)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네, 이 처음이 참 의미가 깊은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노동이사로 선임이 되셨습니다. 그 임명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최 - 제가 지난 7월 6일 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자지회가 추천을 했고요. 동시에 그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추천을 하게 됐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보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서 두 사람의 후보를 추천을 했는데. 산업은행에서 그중의 한 사람을 저를 지목을 해서 사외이사로 임명이 된 것입니다.
◇ 황 - 노동이사, 좀 국내에서 최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는데요. 노동이사라는 의미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지 좀 이야기 해 주시죠.
◆ 최 - 네, 원래 노동이사라고 하는 것이 이제 노조 대표나 근로자가 회사의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참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금호타이어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노동이사하고는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채권은행에서 마지막 결정을 했었고 제가 노조의 대표나 직원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노동이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임명과정에서 노조의 추천도 있었고 또 제가 이사회에 가서 발언권이나 투표권을 지금,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넓게 보면 최초의 노동이사라고 하는 말도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 황 - 결국은 이 노조에서 추천해서 이사가 되신 분, 특히 노조의 입장을 강력하게 이런 경영에 반영하는 분을 노동이사라고 한다는 이야기시네요.
◆ 최 - 네, 그렇게도 볼 수 있죠.
◇ 황 - 그런데 교수님은 조금 전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노조의 추천을 받았지만 또 교수 신분이고 최종적으로 채권단이 그것을 수용했기 때문에 노조와 경영의 어떤 중간지대에서 여러 가지 상충된 이해 관계를 조절하는 그러한 역할을 하실 수 있겠다는 기대가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 최 - 네, 제가 법적인 권한은 다른 사외이사랑 마찬가지로 외형은 그렇게 됩니다마는 그렇지만 그 임명과정에서 다른 보통의 사외이사와는 경우가 좀 다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오너, 지배주주나 또는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를 대개 임명해왔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바로 노동조합과 채권은행이 그 추천과정에 개입해 있고 또 저 자신이나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그런 발언을 이를 테면 소신껏 하도록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다른 경우하고 좀 다르다고 볼 수 있고 그렇지만 동시에 회사가 살아야 한다는 정상화해야 한다는 대의도 있기 때문에 또 노동조합 측만 대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황 -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한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게 아니고 금호타이어는 결국은 지역경제와 밀접한 그런 기업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면서 객관적인 판단들을 내리겠다는 말씀 아니시겠습니까, 교수님?
◆ 최 - 네, 그렇습니다. 회사가 어쨌거나 이제 그동안에 상당히 경영 위기로부터 점점 이제 정상화 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 회사 자체의 정상화 내지는 경쟁력 강화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이 금호타이어가 이렇게 경영에 여러 가지 부침, 문제점들을 가져왔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최 - 금호타이어, 일각에서는 노동조합이 너무 강성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히려 더 큰 요인은 그동안에 지배주주, 오너 경영에 있어서의 문제가 좀 컸었다, 이렇게 저는 진단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도 항공산업, 그러니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가서는 안 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하거나 아니면 오너 경영을 하더라도 노동이사제 도입이랄지 뭔가 의사결정 구조를 현대화시켜서 창의적으로 굉장히 기업 환경이 격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네, 그게 바로 또 우리 교수님에게 부여된 역할이시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이 되고 그 여러 가지 과정 속에서 이 금호타이어가 외국 기업 특히 중국의 기업에 매각된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역민들, 또 지역 경제인들의 우려도 컸었는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경영에 참여하시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최 - 네, 지금 4월 초에 더블스타의 증자금 확정된 후에 그 이후에 지금 차근차근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7월 6일 날 이사진도 새로 구성이 됐고 더블스타가 지금 6463억 원을 확정적으로 지금 납입을 했고 그래서 이제 거의 정상화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제가 지금까지 이사회 참가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비추어 볼 때 지금 더블스타 그룹이 조기에 자본회수를 하거나 그럴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참고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지금 CEO도 아니고 지배주주도 아니기 때문에 9명의 이사멤버 중의 한 사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상황을 좌지우지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도와주고 또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요구하고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황 - 최근에 최초 이사회, 더블스타의 매각 이후에 이사회가 열렸고 거기에 또 참여를 하셨었죠, 교수님?
◆ 최 - 네, 그렇습니다.
◇ 황 - 네, 이사 분들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 내부 분위기도 좀 전해 주시죠, 어떠셨어요?
◆ 최 - 그러니까 지금 상당히 그전부터 회사를 운영해 오던 김종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요. 더블스타 측에서도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회사 경영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랄지 여러가지 회사, 구체적인 경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힘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황 - 금호타이어는 지역 경제와 굉장히 밀접해있고 또 금호타이어에서 일하는 그런 노동자분들도 참 많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역할들, 우리 교수님께서 가져가야 될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영의 어떤 이사로서, 노동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실지 그리고 또 지역민들이 또 함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주시죠.
◆ 최 -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구체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 소소한 보수의 문제랄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은 이를 테면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도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제반과정이 최근 들어서 이렇게 흐르는 흐름이 아주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매듭이 지어지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지역민들께서는 우리 향토기업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지켜봐 주시고 또 도와주시고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 - 혹시 조합에 바라는 바가 있으신가요?
◆ 최 - 노동조합도 이를 테면 회사가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하는 데 역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조금 객관적인 눈으로 또 일시적으로 좀 자제해야 할 부분은 자제를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만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부분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또 피력할 수 있는 권리도 있으니까 그 상호간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황 - 네, 앞으로의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에 우리 교수님의 역할이 참 크게 역할을 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최 - 네, 고맙습니다.
◇ 황 - 네, 금호타이어 노동이사로 선임된 조선대학교 법학과 최홍엽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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