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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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오는 8월,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앞두고 당대표 출마 후보는?(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민주평화당이 오는 8월 5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현재까지는 당권 주자로 4선의 정동영 의원 그리고 3선의 유성엽 의원이 도전하고 있는데요. 민주평화당, 이번 6.13 지방선거 어떻게 분석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 정동영 (이하 정) - 네, 안녕하세요.
◇ 황 – 6.13 지방 선거 결과에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요. 우리 의원님께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정 – 다들 쓰나미라고 그러죠. 내국인들이 70년 동안 불어온 전쟁에 대한 불안, 평화에 대한 열망이 이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거고. 그리고 모든 다른 이슈들을 다 압도했죠. 그런데 이제 평화당 입장에서 보면 쓰나미에 다른 보수 야당들이 다 쓸려나갈 때 물론 성과는 미미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씨나락은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봄에 파종을 씨나락까지 없으면 봄이 와도 심을 씨앗이 없는데 남북에서 5명의 단체장 그리고 50여 명의 의원들을 만들어주셔서 씨나락은 건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황 – 한반도의 어떤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어떤 구체적인 이슈 속에서 국내 이슈들이 좀 많이 묻혔던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 정 – 그러니까 지방선거는 동네 일꾼 뽑는 선거죠. 도지사도 그렇고 시장 물론 국회의원도 심부름꾼입니다마는 동네 일을 꼼꼼히 잘 챙길 사람이 어떤 건가 하는 그런 본래 지방선거의 취지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좀 미뤄져야 하겠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만들기 이거에 대한 열망 이런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보자와의 인물의 경쟁력. 이런 것보다는 대부분 1번으로 표가 몰린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부산, 경남, 울산 이런 데에서도 몇 십년 만에 뒤집어진 거죠.
◇ 황 – 씨앗은 남겼다. 다시 말하면 총선이나 앞으로의 어떤 정치 행보나 일정에 있어서 민주평화당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 기초적인 것들은 그래도 건지고 버텼다라고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의원님, 광주시장 후보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있었어요, 민주평화당에서. 그런 부분들은 지역.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 입장에 있어서는 상당히 좀 안타까운 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 정 – 그렇죠. 국민의당은 사실 광주가 만들어주셨죠. 지난번 총선 때에는 8명 의원 가운데 8명을 다 몰아주셨잖아요. 그런데 2년 지나고 나서 시장 후보라든지에 대해서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사실은 김종배 전 의원을 어렵게 모시기는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커팅을 해버려서 저희들이 후보를 그거 때문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이제 어려움이 컸었죠.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황 – 이제 총선 정말 2년이 채 남지도 않았는데요. 바른 정치 일정으로 바로 또 여러 가지 것들이 변화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당 대표 새롭게 뽑고 있는 과정들도 지금 정당들이 있는데 이대로 가면 2년 후 총선도 장담 못하는 것. 민주평화당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 정 – 그렇습니다. 총선도 그렇고 이대로 가면 당이 아니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위기감이 있죠. 소멸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이 당은 2년 전에 우리 국민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지지했던 당이 27%가 민주당이 26%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됐는가 하는 성찰을 꼼꼼히 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죠.
◇ 황 – 바로 그 무슨 일. 결국은 이번 선거 자체는 대외적인 어떤 국제적인 환경도 영향을 줬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당이 생겨서 서로 당들이 깨지고 민주평화당으로 바뀌고 이런 과정들 속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들이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제대로 된 국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셨을까요?
◆ 정 – 국민을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사심이 없을 수는 없죠. 다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과 욕심이 있는데 그러나 이제 타익과 공익이 하시는 것과 공익이 충돌할 때 어떤 게 먼저냐하는 건데 국민의당이 출몰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공당으로서의 국민의당에 원당과 진로를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거예요. 지금이야말로 왜 정치를 하는가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가 이런 진정성이 우선 광주와 호남 주민들께, 시민들께 받아들여질 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지 이런 기술적인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황 – 결국은 국민의당에서 당들이 깨지는 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어떤 그런 정치적인 욕심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당이 깨지고 그런 것들이 국민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다. 이렇게 보시건가요?
◆ 정 – 사실 국민의당을 가지고 쉽게 이야기해서 홍준표 당하고 끌어다 붙이는 건 그건 전쟁이고 스스로 상실하는 거죠. 그럴 때 말은 뭐라고 할 망정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기본적으로 단일화 논의했지 않습니까? 홍준표 당하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건데 바로 그 차이가 다 깨지게 만든 것이고. 민주평화당을 어렵게 만든 핵심이죠.
◇ 황 – 그렇다면 의원님 지금 이제 야당 정계 개편 이야기가 바로 튀어나오고 그러던데요. 야당들의 헤쳐모여 정계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원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정 – 크게 두 갈래일 겁니다. 하나는 이제 보수 재편, 도시정당들이 이제 쓰나미에 쓸려나갔으니까요. 보수의 재구성. 그건 직접 그분들의 몫이죠. 사실 수구반공 야당. 그런데 야당은 설 자리가 없게 된 거니까요. 다시 도시의 재육성이 필요한 거고. 민주평화당은 기본적으로 보수 야당과는 거리가 멉니다. 중도개혁주의 정당 좀 더 진보적인 정당, 그렇기 때문에 그런 보수 재편 전 과정에서 저희와는 상관이 없는 얘기고. 다만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느냐라는 것을 고민해야 할 부분이죠. 지금은 몇 푼 지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또 이제 국민으로부터 실망을 사게 될 경우에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민주평화당이 설 수 있느냐 이것이 이게 고민이죠.
◇ 황 – 더불어민주당의 대안 정당. 중도 개혁을 이루어내는 그런 정당으로서의 존재감 어떤 방식으로 만약 대표가 되신다면 이루어내실지도 이야기 좀 해 주시죠.
◆ 정 – 이름 그대로 민주와 평화에 들어 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화죠. 그러니까 추상적으로 민주당은 예를 들면 제가 지난 2년 동안 주력한 게 임대료제한법이거든요. 광주 전남에도 부영아파트 많이 있을 겁니다. 전국에 걸쳐서 임대 재벌급 그런 건설사들이 지금 임대부터 기본적으로 그 땅을 국가가 수용해서 공급해 준 거거든요. 원가 이하로 그리고 돈은 국민주택기금, 주택도시기금이라는 데서 아주 특혜 융자로 굉장히 준 거예요. 땅 주지, 돈 주지. 그러면 당연히 국가가 임대료는 통제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주공아파트는 1년에 2.5% 임대료 올리는데 여기는 매년 5%씩 올려왔어요. 이건 국가가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 거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한 달 전에 국회 상임위를 간신히 통과했어요, 1년 만에. 구체적으로 이런 겁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하는 민주평화당. 그러면 민주당이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죠. 이거에 더 많은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요. 어쨌든 문재인 정부도 말로는 서민과 국민의 삶을 이야기합니다마는 재벌 기득권의 조항을 뚫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이 그 선봉에 서서 재벌기득권과 힘 있고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의 그런 집단과 싸워줄 세력이 필요한 거죠. 더불어민주당만 해도 벌써 몸조심 하거든요. 그걸 지지율 관리에나 신경 쓰고요. 그런 것이 갈 길이라고 생각하고.
◇ 황 – 결국은 더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획득해 내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 – 그렇죠. 중국 공산당이 13억 끌고 가는 것은 하방 정치에서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도부 중에 밑에 가서 농장이나 공장 일을 안 해본 사람이 못한 한 명도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여의도에 있는 정당으로는 성공 못합니다. 아래로 가야 합니다. 라돈침대 사태가 생겼으면 맨 먼저 뛰어가서 침대 매트리스를 어떻게 수거할 지에 대해서 대안을 내놓는 정당. 민주평화당이 가야 할 길이 그런 거죠. 그런데 답답해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턱 나서서 우제국에, 우체국이 나서서 이걸 좀 수거해라 하니까 박수갈채를 받는 거 아닙니까? 그런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 한다는 거죠. 더 많은 민주주의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그런 겁니다.
◇ 황 –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한 공감 많이 하실 것 같고요. 최근에 박지원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서 본인을 포함해서 정동영 그리고 천정배 의원 같은 중진 의원들이 좀 2선 후퇴해야 하고 초선의원이 당권을 가져가면서 민주평화당을 좀 이끌어가야 한다. 그런 발언을 좀 하셨는데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정 – 지금의 당은 당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빈 땅에다가 천막 하나 쳐놓고 선거를 치렀어요. 정당하고 한 서너 달 만에. 그러니까 이제 쓰나미는 만났다는 말이죠. 다 휩쓸려 나가고 떠내려가는 도중에 나무에 등걸에 걸려서 간신히 숨만 쉬는 그런 형국인데. 여기 집을 지어야 하거든요. 당장 집을 지어야 하는데 집을 지을 때 필요한 사람이 목수잖아요. 목수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고 숙련된 목수가 필요하죠. 집을 지어보지 못하는 이제 배우는 그런 목수를 다 집을 지으라고 그러면 이게 소리가 되는가.
◇ 황 – 결국은 초선 대표론을 가지고 초선으로 민주평화당을 이끌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 – 초선도 필요합니다. 패기와 돌파력과 능력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당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상태에서 당다운 당을 만들려면 그래도 경험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황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 – 네,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함께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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