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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민선3기 교육감 당선자에게 듣는다(장휘국/현 광주시교육감)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17개 선거구 가운데에서 대부분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이 됐는데요. 광주에서도 장휘국 교육감, 지난 8년간 광주 교육을 진보 가치 속에서 이끌어왔다고 평가되는 장휘국 교육감이 당선이 됐습니다. 3선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광주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휘국 교육감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육감님.
◆ 장휘국 (이하 장)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황 - 반갑습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 장 - 감사합니다.
◇ 황 - 바로 지금 업무에 복귀를 하신 거죠?
◆ 장 - 그렇습니다.
◇ 황 - 어떠신가요, 바로 업무에 복귀하신 소감?
◆ 장 - 참 치열한 선거를 치른 후에 복귀하고 보니까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선거를 치르는 동안 한 달 보름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저와 함께 혁신 교육, 진보교육을 발전시켜 오는 데 함께해 준 교육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첫 3선이 가능했던 것도 진보 교육, 혁신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해서 우리 교육 가족에게 더 더욱 감사하고요. 또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드렸던 여러 가지 그리고 또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바라는 바, 이런 것들을 정책으로 잘 반영해서 추진하자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어쨌든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또 어제는 장석웅 전남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우리 광주, 전남 함께 힘을 합쳐서 교육 발전을 이루어나가자 이런 다짐도 했습니다. ◇ 황 – 어제 만나셔서 함께 또 전남과 광주가 함께 교육 발전을 이루어나가자는 말씀도 나누셨다는 이야기이신데요. 이번에 선거에서 승리, 이유는 개인적으로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장 – 정말 쉽지 않은 선거였는데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난 8년간의 진보 교육, 혁신 교육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 주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무상급식이나 촌지 없는 학교 만든 것, 5.18 정신을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하고 나가서 전국화 시킨 것. 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려고 할 때 막아낸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과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하겠다라고 시민들게 말씀드린 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 합니다.
◇ 황 – 지금 방금 말씀하신 8년간의 우리 교육감님의 성과를 유권자분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이번 선거를 보면 우리 교육감님께서 받은 투표, 득표율이 38%.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좀 뒤집어 보면 60%의 유권자들이 장 교육감님의 8년에 대해서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인식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장 – 물론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해서 3분 후보 모두가 다 혁신 교육을 하겠다. 이렇게 표방을 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지난 8년간의 혁신 교육, 진보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반증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하나는 이제 부끄러운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우리 진보 후보가 둘이 복수로 하다 보니까 표가 진보 성향 시민들의 표가 좀 갈라진 것 그런 데에 좀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생각도 하고요. 이제 누가 보아도 보수 인사, 정치 지향 교수인분들까지 그런 분도 첫 번째 혁신 이렇게 내세울 정도로 됐다는 것은 그만큼 광주에서는 진보 혁신 교육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반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 황 – 이번에 선거 과정에서 누구나 혁신과 진보를 이야기했다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우리 장 교육감님께서 추진해 왔던 혁신과 진보라는 가치가 교육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씀이시네요?
◆ 장 – 네, 그렇게 저는 해석을 합니다.
◇ 황 –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셨어요?
◆ 장 – 저에 대한 온갖 왜곡이나 비방 이런 것들이 시민 여러분들을 참 판단하는 데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참 대응하기가 난감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청렴도가 낮았다. 이렇게 된 것이 마치 교육감 저 장휘국의 개인적인 부패, 청렴이 낮은 것, 청렴하지 않은 것처럼 이렇게 호도한 것에 대해서 참 아쉽게 생각하고 그게 어려웠던 점인데요. 사실은 박근혜 정권의 우병우가 저를 불법 사찰하고 개인사까지 사생활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고 저 개인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우리 교육청을 수없이 감사했습니다. 특별감사, 사안감사, 재정감사 해서 교육부와 감사원이 여러 차례 감사했지만 우리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물론 국가기관에게 평가한 청렴도 평가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참 반성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저희들도 체감하고 있지만 그것을 마치 개인의 부패인 것처럼 몰아간다거나 우리 광주 아이들의 성적이 수능 성적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왜곡하고 비방하고 실력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이런 비방에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이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황 – 짧은 선거기간에 그 두 가지를 설명해 가는 과정이 게 쉽지 않았다는 말씀이신데요.
◆ 장 – 그렇습니다.
◇ 황 – 이제는 3기, 4년 동안 광주의 교육을 이끌어 가셔야 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8년간 이끌어오셨고 4년간 더 이끌어 가시는데 좀 변화, 지금까지 8년과 다른 어떤 변화들을 좀 더 교육에 끌어들이시려면 어떤 것들을 지금 머릿속에 담고 계세요, 생각들을 하고 계십니까?
◆ 장 – 네, 지금까지 해 왔던 진보, 혁신 교육은 계속 추진할 것이고요.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또 많은 적폐들을 청산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 각 분야의 폐단들을 청산하는 과정, 개혁에 있는데 교육 개혁 부분이 참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와 힘을 모아서 교육 개혁. 특히 70년 동안 교육지도권 세력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과 반발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사립학교법을 개정한다거나 여러 가지 대학 입시 제도를 개선해나간다 거나 그러기 위해서 초중등 교육의 교육 과정 정상화를 이루는 것들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인 사립학교법의 개정 문제. 그다음에 지금 대학 입시제도 문제의 시스템 변화 이런 거시적인 중앙정부의 정책에도 좀 관여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장 – 네, 그리고 우리 지역으로 본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사회의 지식과 기술, 직업, 이런 것들을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두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경험하도록 한다거나 또 문화예술체험센터를 두어서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거나 또 도서관에서 책만 읽고 그러면 좀 책 읽기를 두려워하거나 요새 아이들이 SNS상으로 휴대전화를 가지고 많이 노는데 이제 그 놀이와 책 읽기를 함께하는 기적의 놀이도서관을 만들어서 운영을 한다 거나 이런 것들은 이제 좀 세세한 우리 지역의 세부 공약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 평화 교육, 통일 교육을 위해서 좀 힘을 모아볼까 생각합니다.
◇ 황 – 통일 교육 이야기도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도 한번 들어볼까요. 지금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들을 통해서 통일, 그 이전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교육에 직접 이렇게 적용을 시킬 수 있을까요?
◆ 장 – 지금 오랫동안 우리는 분단된 상태에서 너무나 적대 감정만을 많이 길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판문점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분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을 보고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이 같구나, 말도 같고 음식도 같고 문화도 많이 같구나 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통일 교육은 민족 동질성과 친밀성, 친근감을 더 길러줘야 한다. 그것은 우리 학생 때, 어릴 때부터 청소년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북 학생 교류교육 사업을 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미 남북 교육 교류 기획단을 출범시켰고요. 북으로 수학여행을 간다든지 학생들이 만나서 스포츠 체육 교류, 문화예술, 공연 등등을 통해서 더 자주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 물론 교원들도 함께 만나서 교육에 대한 토론도 하고 연구, 발표도 하고 그러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문재인 정부 지금 현재 여러 가지 교육 정책들도 이야기 나오고 그러는데 중앙의 교육부의 교육 정책들과 지역의 교육 정책들을 아울러서 연계시키는 그런 고민들도 이제는 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 장 – 물론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희도 중앙정부와 함께 국가교육회의에 교육감들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고 또 교육감협의회의 논의 과정과 조직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서 중앙정부와 함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특히 이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거나 수능고사를 모든 과목을 전 분야를 등급제, 절대평가로 한다거나 이러한 것들은 중앙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서 나가야 하리라 이렇게 봅니다.
◇ 황 – 선거 과정에서도 교육감님께서도 가장 힘들었다는 게 두 가지를 들어주셨는데요. 그 이야기도 여쭙고 싶어요. 지금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이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래도 어쨌든 간에 중앙정부가 내린 판단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제는 필요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 장 –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교육청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이 나온 것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부끄럽기도 해요. 그러나 사실 우리 교육청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분야와 지표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교육부에서 저 장휘국을 끌어내리려는 교육부가 아니죠. 박근혜 정권에서 저 장휘국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불법 사찰이나 감사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 가지 다른 지표에서 낮은 평가가 나온 것은 저희들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할 생각입니다. 예컨대 시민전문가 감사관, 시민감사관을 도입한다거나 또 모든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친절하게 한다거나 우리가 청렴 게시판을 개설해서 늘 누구나 거기에 자기 의견을 쓸 수 있게 하고 익명으로 공익 제보에 대한 조사나 거기에 대한 처벌이나 이런 것들은 저희가 좀 더 강화해서 시민 여러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펴려고 합니다.
◇ 황 – 그리고 학력 저하. 학력이 수능 성적은 굉장히 상위권인데 학력 저하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 오해를 풀어가는 것도 힘들었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하지만 더 지역 학생들, 광주 학생들의 어떤 학력이나 이런 것들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계속 하셔야 하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 장 – 그렇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능 결과는 우리가 전국 최고 수준인데, 이제 초등학교에서 저희가 일제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없애고 단원평가로 전환했어요. 그 과정 평가로ㅗ 전환하고 하는 것을 많은 부모님들이 과거식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우려하는 부분이 많으십니다. 공부 안 가르친다, 시험도 안 본다고 그래서 그러나 이것은 미래 사회로 나아가고 미래에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에서는 일제고사 방식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게 이미 다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말씀드린 것처럼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성이나 사고하고 소통하고 협력에서 문제 해결하는 것 여러 가지 지식을 종합적으로 융합하고 적응하는 능력. 이런 것을 기르는데 이제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대학 입시라든지 수능 이런 것들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눈앞의 시험 성적에 급급한 그런 것은 좀 아닌 것 같고요. 또 지금 명문대 진학이 많이 떨어졌다고 그러는데 사실을 말씀드리면 S대 합격자 수는 별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등록자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합격자의 20% 가까이가 미등록아입니다. 그 아이들이 S대 합격했는데 미등록하고 어디 가느냐. 의대, 치대로 가거든요. 이것은 우리 지역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사회는 자기 적성에 맞는 방향으로 간다 하는 것도 학부모님들이 좀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 – 앞으로 우리 장 교육감님 광주의 또 4년 교육을 책임지는 선장이 되셨는데 정말 멋진 광주의 교육 정책들을 많이 펼치셔서 광주가 미래 발전적인 인재들을 많이 키워내는 그런 광주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또 더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장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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