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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유기농, 한국농업발전의 대안이자 희망 (강용/학사농장 대표)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김귀빈 진행자(이하 빈) - 6월 2일. 내일 모레 유기데이를 준비하는 데 한창 바쁘실 것 같은데요. 학사농장의 강용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용 (이하 강) - 네, 안녕하세요.
◇ 빈 - 많이 피곤하실 것 같아요. 지금 목소리가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유기데이가 시작된 지 꽤 됐네요. 어떤 날인지 좀 소개해 주시죠.
◆ 강 - 유기데이는 2000년에 처음 만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지금 현재 유기농업을 하는 분이 약 6만 2000농가가 있어요. 그런데 항상 유기농업을 하는 분들이 사실 농사를 짓기도 힘들지만 홍보하거나 판매하기도 사실은 굉장히 힘이 들어요. 그런 유기농공산물을 소비자들이 기억할 수 있는 날을 만들자고 해서 6월 2일, 읽으면 유기 이렇게 되니까. 그래서 유기농업을 기억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날을 만들자 해서 만든 게 유기데이입니다.
◇ 빈 - 유기데이에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유기농산물. 보통 우리가 유기농, 유기농 그러는데. 유기농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 강 – 유기농은 우리나라의 제도적인 의미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 그러면 유기재배 무농약재배입니다. 농약은 사용하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사용할 수도 있는. 그리고 유기재배, 무농약재배를 친환경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이제 우리나라의 제도적 규정이고. 우리 농업인들이 하는 가치의 기준은 뭐냐 하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그런 농업을 하는 거죠.
◇ 빈 - 그런데 이게 이렇게 하기에 꽤 힘들지 않습니까? 저도 시골에서 살아봤습니다마는 농사짓기가 제일 힘들고. 또 이 조건을 맞추기가 더 힘들지 않습니까?
◆ 강 - 힘들죠. 왜냐하면 가장 힘든 이유는 물론 일반적인 개념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산물을 재배하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사실 원래 인간이 먹던 것은 농약을 안 한 거였잖아요. 그런데 농약이 개발되면서 한 60여 년 전부터 농약을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과거하고 달라지고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힘든 거죠. 생산량의 중심으로 가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고. 진짜 인간이 먹어야 할 가치 중심으로 본다면 그렇게 돌아가야 되는 건데. 돌아간다는 게 원래 힘든 거잖아요.
◇ 빈 - 그렇죠. 지금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편한 거에. 그런데 가치에 무게중심을 둬버리게 되면 가치에 대한 어떤 보상을 해 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격이 좀 올라간다든가 먹기가 좀 힘들다든가.
◆ 강 -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를 들어서 농약 한 번 하면, 풀밭에 풀이 많으면 농약 한 번 하면 1만 원이면 할 수 있는 것을 친환경농업 하는 분들은 굳이 5만 원, 6만 원 정도 일당을 주고 5명, 10명이 풀을 멥니다.
◇ 빈 - 뽑아내야죠.
◆ 강 - 그러니까 당연히 친환경농산물의 원가가 아무래도 비쌀 수밖에 없죠. 그런데 농민들도 친환경농업을 하는 중에 자기가 실제로 농약의 해라든지 이런 걸 겪어서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 빈 - 그렇죠.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농약 하시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일단 이렇게 친환경농업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먹을거리도 먹을거리입니다마는 농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어떤 환경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 강 - 우리가 얼마 전에 비닐이나 페트병 때문에 쓰레기 대란이 한번 일어났었잖아요. 그런 쓰레기 대란이 결국은 페트병이라는 것 때문에 무한할 줄 알았지만 유한한 공간이잖아요. 우리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자연 속에 있는 화학에 대한 것도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이제 그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 거고 결국은 우리의 후손들이 깨달을 수도 있겠죠. 가까운 예로 작년인가 닭 DDT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 농약은 거의 40년 전에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겁니다. 최초에 그 농약이 개발됐을 때는 기적의 약이라고 해서 그걸 제초제로 만든 사람은 노벨화학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불과 몇십 년 뒤에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그런 안 좋은 거로 돼서 사용 금지가 됐어요.
◇ 빈 - 최대 적이 되버렸죠.
◆ 강 - 할아버지 때 뿌렸던 그 농약 때문에 몇십 년 뒤에 우리 후손인 그분들이 농약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피해를 보고 폐농을 했잖아요.
◇ 빈 - 그렇죠. 지금 유기농, 농약에 대한 어떤 나쁜 점들. 지금 우리 많이 인식하고 있습니다마는 당시 유기데이를 만든다거나 학사농장이라든가 당시 관심을 가졌던 2000년대라든가 90년대 말에 대표님이 가셨을 때는 주변에 그렇게 많이들 모르고 있었을 때인데요.
◆ 강 - 많이들 몰랐죠. 저희 농장에 아픈 분들이 좀 많이 찾아왔어요. 아파야 비로소 찾아올 수밖에 없는. 그 당시에 생각들이 그랬었잖아요.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아파야 찾아올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소에 친환경을 먹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관심을 갖게 하자. 그래서 선행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때 이제 유기데이를 만들었죠. 그러니까 사실은 소비자가 유기농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서 안 다음에 온다면 그건 저는 좀 늦은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게 대중화를 시키는 그런 운동의 차원으로 시작한 게 유기데이입니다.
◇ 빈 - 처음 시작할 때가 상당히 젊으셨어요. 대학 막 졸업하고 하셨어요?
◆ 강 - 제가 이제 농대를 나왔는데요. 물론 꼭 농대를 나와야 농사를 꼭 잘 짓거나 그렇지 않겠지만 제 꿈이 농부여서 농대를 갔고.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농사를 시작을 해서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된 거죠.
◇ 빈 - 처음에 그걸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친환경이라든가 유기농에 대해서.
◆ 강 - 친환경을 처음부터 관심을 갖지는 않았는데요. 사실 제가 어렵게 농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농약값이 없었어요.
◇ 빈 - 농약값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친환경으로 재배를 할 수밖에 없었던?
◆ 강 - 그래서 하다 보니 제가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저도 깨닫게 된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는 농약 그러니까 친환경농업에 어떻게 보면 신봉자가 됐죠.
◇ 빈 - 그래서 어떻게 보면 회사 이름도 학사농장. 제가 처음에 접했을 때는 몰랐어요. 이게 무슨 뜻이지, 학사농장?
◆ 강 – 학사농장. 이렇게 처음 이름을 지으니까 저는 학교 다닐 때 순수한 마음으로 평생 이렇게 농업을 하자. 이런 생각 때문에도 그랬지만 학사농장 그러니까 대학만 나와야 농사를 짓느냐고 시비 거는 분들도 사실 있었어요.
◇ 빈 - 졸업장 가져와야 되느냐.
◆ 강 - 학사 농장의 뜻은 일 사 자를 써요. 항상 배우면서 일하자. 이런 뜻입니다.
◇ 빈 - 부모님이 당시만 해도 대학까지 소위 말해서 가르쳐놨는데 농사짓는다고 하면 당신들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절대 농사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학을 보내는 세대가 그때 세대거든요. 어떠셨습니까?
◆ 강 - 저희 아버님의 꿈은 저희 아버님이 바라는 저의 미래상은 과거의 전원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큰아들이 있어요. 그래서 군청에 취직해서.
◇ 빈 - 공무원.
◆ 강 - 집에 부모님도 모시고 시골에서 왔다갔다 하는. 이거였는데 제가 그렇게 팔자가 안 되는 모양이에요.
◇ 빈 - 아버지 저 농사지을랍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어요?
◆ 강 - 거의 호적 파는 수준이었죠.
◇ 빈 - 정말 그 분위기를 제가 현장에 없어도 알 것 같습니다.
◆ 강 - 실제로 제가 반대를 무릅쓰고 농사를 짓고 나서 제 사업장에 7년 만에 처음 오셨어요, 7년 만에. 요즘에는 사실은 농업을 많이 권하잖아요.
◇ 빈 - 지금 부농도 많고요.
◆ 강 - 그때는 특히 학교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그랬었고 당연히 어른들도 그러셨죠.
◇ 빈 – 언제 보니까요. 지금 농사에 대해서 다르게 접근을 해야 하는 게 해남에서 고구마를 키우는 젊은 친구가 있더라고요. 1년 매출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희가 생각하는 예전에 저 어렸을 때 고구마는 그냥 구황작물이었고 간식거리. 그리고 시장에 내다 팔아도 싼값에 나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서 건강식으로 완전히 탈바꿈 됐잖아요. 그게 이제 어떻게 보면 농약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기농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는 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강 - 사실은 농산물은 그대로인데. 고구마가 구황식물에서 여러 가지 식품의 형태, 기능성 식품의 형태로 바꾼 것뿐이잖아요. 사실 고구마는 그대로 있어요. 우리들의 생각과 개념을 바꾸고 그것을 세척하고 유통하는 그 과정만 바꿔줘도 업그레이드가 됐었죠.
◇ 빈 – 상품 가치가 달라져버리는 거죠.
◆ 강 - 앞으로의 농업은 이제 고구마가 그렇게 변모했듯이 지금의 일반적인 것들이 다른 형태로 상품화가 되면 농업이 새로운 또 다른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빈 - 이게 지나고 보면 고구마가 참 아무것도 아닌데 이 생각을 왜 못했지 하는데 그때는 못하는 것 같아요. ◆ 강 - 그걸 제일 처음에 또 고구마를 바꾼 사람이 우리 전라도 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 고구마의 판도를 바꿔놨죠, 어마어마한 시장으로.
◇ 빈 - 그러니까 이런 것 보면 지금 양파 대란이잖아요. 다 농사가 잘 안 되고. 또 어떨 때는 배추가 너무 많이 나오고. 이런 걸 어떻게 생각을 바꿔서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지금은 현재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와 있습니까?
◆ 강 - 지금은 이제 저희들하고 같이 유기농업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150농가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친환경 전문매장 그다음에 친환경 전문업체에 납품하는 그런 규모. 그리고 이제 궁극적으로는 가정소비가 줄어들고 외식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외식소비를 선도를 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친환경 분식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금 만들어가고 있어요.
◇ 빈 – 그러고 보니까 대표님은 그 전에 여러 가지 많이 하셨어요? 친환경 매장도 하셨고. 저도 가봤습니다. 뷔페집도 하셨고, 친환경 뷔페. 성과가 어떻습니까?
◆ 강 - 뷔페는 해서 좀 망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뷔페 가면 한 두세 번 돌면 잘 안 먹어지잖아요. 친환경 뷔페는 먹어도 먹어도 속이 편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어서 한참 먹다 배부르면 커피 한잔 하고 또 먹게 돼요. 그래서 사실 도저히 그 식재료 비용을 그 정도까지 들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그래서 친환경 뷔페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접었고요. 결국은 외식산업이 활성화 돼야지 생산농가도 판로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수요를 창조하기 위해서 분식점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빈 - 그러니까 친환경 뷔페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조금 이제 수정을 한다거나 조금 더 다른 부분을 신경을 쓰면 성공 가능성도 있다는 거잖아요.
◆ 강 - 가격을 올리면 됩니다.
◇ 빈 - 가격을. 아주 단순한 거였네요. 지금은 그쪽으로 선회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분식점이라든가 또 프랜차이즈까지 생각하고 계시는데, 친환경.
◆ 강 - 저의 캐치프레이즈 중에 하나가 비전3000이라는 게 있는데요. 친환경 분식점 3000개를 만들면 우리나라에 현재 친환경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6만 2000농가인데요. 분식점 3000개면 2만 명의 농부들이 외식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농산물이나 여러 가지 때문에 판로가 힘들다고만 할 게 아니라 그런 새로운 판로, 수요를 창조를 하는 것이 또 우리나라 농업이 살 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서 진행을 하는 것입니다.
◇ 빈 – 그런 생각을 지금까지 가지고 오셨지만 또 지금 맡고 계시는 직책도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맡고 계신 직책이?
◆ 강 – 친환경농산물자조금 관리위원장을 제가 맡고 있는데요. 자조금이라는 건 뭐냐 하면 농민들이, 그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이 일정 수준의 돈을 거출을 하면 정부가 일정 부분을 매칭을 해서 그 산업의 홍보, 판촉 또 연구 개발. 그래서 산업 자체를 키워나가는. 이런 걸 하는 것이 자조금인데요. 그래서 친환경자조금 관리위원장을 제가 맡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산업을 위해서 키워나가는 그런 일을 해야 되기도 합니다.
◇ 빈 - 내일 모레 유기데이를 준비하고 계신데. 그동안에는 이제 기념식 수준에서 끝났는데 지금 많이 피곤해하시는 그 이유가 올해부터는 다른 이벤트를 준비를 하셨다고요?
◆ 강 - 올해부터는 단순히 기념식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농가들도 뭔가 이렇게 좀 더 판매가 촉진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하는데요. 첫 번째로 대한민국의 친환경 매장들이 한 2500개 정도 되는데요. 그중에 2100개 정도가 이번 행사에 참여를 해서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업체에 따라서 15일까지 하는 데도 있는데요. 친환경농산물 할인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 평소보다 친환경농산물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620명의 소비자를 추첨을 해서 경품을 줍니다, 농민들이요. 거기 1등이 뭐냐면 1년 동안 유기농 쌀과 유기농 제철과일을 소비자에게 무료로 드립니다. 1년 동안입니다.
◇ 빈 - 1년 동안.
◆ 강 - 거기에 참여를 하시려면 62day.org라는 공공 홈페이지가 있어요.
◇ 빈 – 62day.org.
◆ 강 - 거기에 사진 찍어서 올리면 됩니다.
◇ 빈 -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 강 - 어디서든지, 어디서든지 농가한테 직접 사든 어느 매장에서든지 그냥 인터넷으로 친환경농산물을 구입을 해서 유기재배나 무농약재배 인증마크 옆에 영수증을 올리고 사진 찍어서 올리면 돼요. 그러면 거기에서 추첨을 해서 그렇게 드립니다.
◇ 빈 -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 줬으면 좋겠네요.
◆ 강 - 저도 그걸.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 주셔야 하는데. 사실 우리가 아직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그렇게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영상도 만들었는데요. 그 CF도 전문 배우보다는 농업인들 스스로 하자고 해서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까지 농민들 25명이 참여를 해서 또 보성에 백남기 밀밭에서 얼마 전에 촬영을 해서. 저희들 스스로 유기농송까지 만들어서 지금 CF나 라디오에 나가고 있습니다.
◇ 빈 - 대표님 다음 인터뷰가 고 백남기 농민의 밀밭으로 갈 겁니다. 이제 전국 CF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전국에 농민들과 함께하는 이런 유기데이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 더 많은 농민들에게 신뢰를 좀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참여하셔야 될 것 같고. 어떻습니까?
◆ 강 - 사실 농업인들도 자조금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리고 100% 다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아직 홍보가 덜 돼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친환경 농업인들에게 본인이 몰라도 직접적인 어떤 도움이 되고 혜택이 돌아가서 우리가 함께 이렇게 구심점이 돼서 뭉쳐 만들어 나가면 대한민국 전체에서 친환경이 흔해지는 날이 올 것 같아요.
◇ 빈 - 그러니까 예전에는 많이 먹는 소비였는데 지금은 이제 말씀하셨듯이 가치 소비. 또 내 몸을 위한, 생산자를 위한 소비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만 놔두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 이제 개방사회가 되어버려서. 외국, 농업기업들이 그걸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아요?
◆ 강 - 물론 제가 어떻게 보면 그냥 농업인인데. 그거까지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우리가 한류라는 단어조차 없었고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스크린 쿼터제 개방되면서 우리나라 영화가 망할 것처럼 그랬잖아요. 그런데 내부적인 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아직 경쟁력 있고 좋은 영화도 많이 나오고 한류 때문에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듯이 우리가 대한민국의 친환경식품, 안전한 식품. 이것 때문에 외국에서도 우리가 꼭 수출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와서 우리 걸 먹게 하는. 중국에 심심치 않게 식품들의 안전사고. 이런 게 문제가 되고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 나가면 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정부가 만들어줘야 하는데. 제가 간단하게 물어보면 우리 그냥 미국의 농산물 그러면 어떤 단어가 연상이 되세요?
◇ 빈 - 옥수수.
◆ 강 – 대량생산 이런 걸 연상하는데. 일본 그러면 과거에는 깔끔하다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방사능이라고 많이 연상을 하고. 중국이라고 하면 싼 거, 가짜 이런 거. 그런데 호주 뉴질랜드 그러면 사람들이 딱 두 단어로 정리를 합니다.
◇ 빈 - 청정.
◆ 강 – 그렇죠. 그게 호주 뉴질랜드가 실제로 얼마나 청정한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계적으로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볼게요. 대한민국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 빈 - 신토불이?
◆ 강 - 그러니까 신토불이 외에는 우리가 만든 게 없어요. 국가가 우리나라 농업이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설정을 해서 그걸 외국에 알리고 외국 사람들한테 알려서 대한민국 농산물, 대한민국 식품 그러면 떠오를 수 있는 이런 걸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죠.
◇ 빈 - 대한민국 농산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 강 - 그래서 저는 거기에 안전과 건강을 놓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 건강한 먹을거리, 몸보신하러 관광에 가자. 그래서 오히려 한류를 리드할 수 있는. 이렇게 만들어간다면 대한민국 농업이 뭐가 문제겠는가. 그리고 그것에 가장 앞선 이미지는 역시 대한민국의 친환경 농산물이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 빈 - 대한민국 이전에 전라도부터 어떻게 빨리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 강 - 새로 지사님이 선정되면 잘하시겠죠, 뭐.
◇ 빈 - 지금 우리가 농도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내용이 우리 전라남북도에 가장 큰 선결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농업을 혹시 나도 이제 강용 대표님 얘기 듣고 나도 이제 농사 한번 지어보겠다 이렇게 뛰어들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 강 - 저는 바로 뛰어드는 것은 정말 반대를 합니다. 농업은 환상이 아니라 생활이죠. 그래서 바로 이렇게 뛰어드는 것보다는 어느 사람이든지 최소한의 경력이 없이 창업을 하면 그렇게 해서 실패를 하게 되면 재기하기가 힘들어요. 농업에 여러 가지 제도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농업인턴사업제도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농촌 현장에서 일정 기간을 국가에서 약간씩 보조를 해 주고 스스로 체험하고 겪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배운 다음에 창업에 뛰어들고 농업에 뛰어들면 훨씬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뛰어드는 것보다는 최소한, 최소한 한 3년 정도는 농촌 현장에서 일을 하고 그리고 나서 창업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빈 - 본인이 그렇게 안 했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건가요?
◆ 강 - 그렇죠. 제가 너무 실패를 많이. 수업료를 너무 많이 내봤기 때문에.
◇ 빈 - 제가 웃으면 안 되는데, 지금.
◆ 강 - 그때는 저처럼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없었고 배울 데가 없었어요.
◇ 빈 - 무조건 뛰어들어라? 실패도 어떻게 보면 큰 수업이 아닐까. 너무 크게 실패하면 이제 말씀하셨듯이 제기가 안 되니까. 어느 정도만, 배울 수 있을 정도만.
◆ 강 - 실패는 그냥 실패더라고요.
◇ 빈 - 끝으로 내일 모레 유기데이 다시 한 번 홍보하시면서 마무리하죠.
◆ 강 - 대한민국 친환경 농부들이 정성껏 준비를 했습니다. 국가에 맨날 의지하고 농업인들이 뭐 해달라 어쩌라 이런 거에서 벗어나서 우리 농업인들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지고 소비자들을 초청하고 초대하는 자리입니다. 대한민국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해서 농업, 농촌이 잘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이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빈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학사농장 강용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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