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_노무현 서거 9주년, 차세대 호남 정치인의 역할은_김광진 전 의원_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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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기획 윤행석■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입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 비보를 알리던 문재인 비서실장이 현재 대통령이 됐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 위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노무현 정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호남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수용해야 할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호남의 젊은 정치인이죠. 김광진 전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김광진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광진입니다. ◇ 황 - 어떻게 요즘 지내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근황을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 김 - 요즘 또 선거기간이어서 여기저기 전국에 저희 당 후보들 지원 다니고 개소식들 인사 다니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 황 - 현직 국회의원은 아니시지만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네요. ◆ 김 - 네, 그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 황 - 오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인데요. 참배 봉하마을에는 들리셨습니까? ◆ 김 - 오늘 인터뷰 끝나고 이후에 버스 타고 봉하로 갈 생각입니다. ◇ 황 - 바로 출발하기 직전이시네요? ◆ 김 - 네. ◇ 황 -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 된 지 이제 1년이 지났는데요. 그래서 올해 추도식은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어떠십니까? ◆ 김 - 정권교체 이후에 따지자면 두 번째 추도식입니다. 작년에는 대통령께서 당선된 상황에서 가셨고. 또 올해부터는 지난해 말씀하시기를 대통령 임기 중에는 더 이상 오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아마 국민들도 1년이라고 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노무현의 가치. 그리고 문재인의 능력. 이런 것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고. 저도 작년에 딱 1년 전의 기억을 보면 사실은 그 추도식에 갈 때마다 뭔가 제대로 웃기도 죄송하고 참 슬픈 나날들이었는데. 작년에는 저도 그렇고 많은 참배객들이 그냥 좀 환하게 웃었던 것 같아요, 그 자리에서도. 그래서 그분이 꿈꿔왔던 좋은 세상이라고 하는 것, 정의와 공정이라고 하는 것이 손에 잡히는 그런 시대를 우리가 만들어가야겠다러는 다짐들을 하고 왔습니다. ◇ 황 - 우리 김광진 의원께서는 어떻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으신가요? ◆ 김 - 실은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노사모라고 하는 것으로 정치 팬클럽이 처음 결성됐을 때 참여했던 정도의 상황이 가장 근접한 것 같고요. 직접적으로 대통령과 같이 일을 하거나 그랬던 적은 없습니다만 아주 소소한 인연으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 취임식을 국민들께 열린 취임식으로 해서 국민들 초청해서 처음으로 하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국회에 가서 대통령 취임식을 본 기억은 있습니다. ◇ 황 - 노무현 대통령하면 저도 어린 시절에 TV를 통해서 뵀지만 5공청문회 당시 전두환 또는 그 일당에게 이야기하는 모습들, 정의로움을 표현하시던 그런 모습이 지금 각인돼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 - 그렇습니다. 그런 기억들도 있고. 사실은 정치하시는 동안 참 힘들게 하셨지 않습니까, 여러 면에서. 보수 언론 등과의 다툼도 있으셨고. 또 하시고자 하는 개혁의 방향성 때문에 서로 간에 의견 차이도 많이 있었고 했었는데. 저도 정치를 짧게나마 해 보니까 상황, 상황에서 자신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라고 하는 것이 참 힘든 일이었는데. 그분이 그래도 그 원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키면서도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가 성공의 보장이라고 하기는, 증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겠습니다만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켜도 대통령이라고 하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는 것을 좀 증명해 낼 수 있는. 그래서 정치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혹은 다른 어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걸 스스로 좀 증명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방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신 분이 바로 우리 고 노무현 대통령이신데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노 대통령을 통해서 굉장히 또 많이 변화된 거 아니겠습니까? ◆ 김 - 그렇습니다. 일단 가장 큰 것은 지역감정이라고 하는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사실 그때만 해도 완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시초를 낳았던 그 주춧돌은 되셨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점점 그렇게 돼서 각각의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경북에 된다라는 것만 아니라 또 호남에서도 여러 가지 정당들이 다양하게 지지를 받기도 하고. 또 지역감정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구나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인식 안에, 그 저변에 다 깔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고요.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하는 게 본인의 구호지 않습니까?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고 하는 고민들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고요. 물론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미완의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과정 중에 있고. 또 가장 중요하게는 본인의 묘비에 써져 있는 것처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그 말에 입각해서 많은 시민들이 각자의 삶에서 좀 깨어 있는 것들도 중요하다라고 하는 인식을 첫 번째 하시고. 그리고 또 그것이 각자의 삶으로 끝나면 되지 않고 우리가 함께 모이고 촛불을 들어야 할 때든 아니면 정당에 가입해서 활동을 해야 할 때든 아니면 시민으로서 조직체와 연대체라고 하는 것이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뭔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겠다라는 고민들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결국은 촛불혁명을 이끌어 낸 그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황 - 우리 의원께서도 이렇게 정치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에 이렇게 출마하고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이름까지 얻으시면서 어떻게 보면 일반 정치인들이 가는 길과 좀 다른 길을 걸으셨어요. 어떻습니까, 의원님께서 노무현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우리 의원님의 정치의 미래, 어떻게 지금 기획하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 김 - 네, 저도 정치하는 동안 가끔, 또 몇 번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혹은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시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 내가 지금 이 선택을 하는 게 맞을 것인가라는 고민들도 많이 해 보고. 또 그 결정들을 따라서 살아보고 했었는데요. 앞으로 저는 노무현 대통령하고 차이점이 있는데. 그분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부산이라고 하는 곳이 고향이셨고. 그래서 지역감정 타파라고 하는 것이 본인이 이루고 싶었던 가장 큰 꿈이었고. 저는 호남에서 태어났고 호남에서 정치를 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의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짓고 싶은 가치 중의 하나는 지역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분들이 유권자분들이 지역 외에서 성공한 분들이 정치를 돌아와서 해야 한다라고 하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걸 좀 타파해 보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그래서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좀 거듭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황 - 굉장히 와닿는 말씀이신데요. 결국은 외지에서 활동하다가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여기 돌아와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고 지역이 키운 정치인으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지역민이 키워주고 지역이 키운 정치. 그런데 요즘의 정치 상황을 보면 주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지금 대권을 바라볼 정도로 대규모, 큰 정치인들이 되어 있는데. 우리 호남 정치인들 중에서 그렇게 많이 성장한 정치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이런 정치인들을 많이 키워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런 측면에서 또 정치하고 계시는 젊은 정치인이고 차세대 미래를 꿈꾸는 정치인이시니까 생각도 좀 많으실 것 같아요. 지역민들에게 어떤 정치를 하고 싶고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한 말씀해 주시죠. ◆ 김 - 정치인으로서 대권에 가고 싶다, 아니다라고 하는 것만 가지고 기준 삼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때그때의 선택이 국민들에게 소구되는 바람들을 잘 이루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생각해 보니까 대한민국에는 참 다양한 힘들이 존재해서. 돈의 힘도 있고. 권력, 금력, 무력, 폭력. 이런 모든 힘들이 존재하는데. 정의력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 황 - 정의로움, 정의력. ◆ 김 - 우리 사회는 정의는, 돈도 힘이 있는데 정의는 힘이 없는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그런 세상을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요. 지역분들과 함께 그 힘 모아서 정치 해 보고 싶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봉하마을 잘 다녀오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