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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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치매 예측 기술,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_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단장_20190104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우리 지역의 치매연구단의 연구성과가 2018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동반되는 미세한 뇌손상을 좀 식별해낼 수 있어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예측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렇게 조기 예측되면 치료도 조기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치매 예방 그리고 치매 치료에 굉장히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단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단장님.

◆ 이건호 (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이건호입니다.

◇ 황 - 단장님, 굉장히 축하드릴 소식이네요. 2018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선정한 올해 10대 과학기술뉴스에 선정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지 설명해 주세요.

◆ 이 - 저희가 지난 5년 동안에 우리 광주지역민을 대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저희가 정밀 MRI를 6000건 이상 촬영을 했습니다. 이러한 MRI 뇌사진을 기반으로 한국인 노인들의 표준 뇌지도를 만들었고 이 뇌지도의 증상 노화 과정을 표준화했습니다. 이런 표준화를 기반으로 해서 저희들이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뇌와 치매라고 하는 뇌를 구별할 수 있는 의료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했는데. 이 부분이 저희들이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로 선정되었습니다.

◇ 황 - 이 기술을 통해서 그러면 치매, 알츠하이머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미리 예측하고 미리 진단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확보가 되는 거네요?

◆ 이 - 그렇죠. 이제 치매라는 것은 하나의 증세, 임상증세고 이것을 유발하는 질병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이 전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 알츠하이머병이 초기에 치매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알츠하이머병 초기환자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이런 기술을 통해서 이제 초기에 찾아내게 되면 그만큼 치료나 관리 자체도 잘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 - 네, 그렇습니다. 바로 초기에 발견돼야만 치매가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황 - 그런데 단장님. 지금 세계 치매환자들의 50%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있다고 하는데. 아시아인들이 치매에 잘 걸리는 특별한 이유나 인자들이 있나요?

◆ 이 - 저희들이 MRI 정밀 뇌사진을 뇌검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별 피험자들의 유전체 검사를 해 보면 한국인 치매환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서양인들에 비해서 유전적으로 굉장히 취약하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발견했고요.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인 치매환자에서도 마찬가지 상황들이 나타나서 아마도 아시아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서 치매에 더 유전적으로 취약한 게 아닌가 하는 게 저희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그런 것들이 중요하기에 아시아인들의 치매 유병률이 높은 데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이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특히 아시아 사회에서 인자들이 많이 있다면 치매 예방과 치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그 중심에 조선대학교의 치매국책연구단의 성과들이 있는 거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에 의해서 지불되는 어떤 경제적 비용도 천문학적이라는 얘기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 비용들. 어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 이 -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 2018년도 기준으로 18조 이상이 치매 사회 경제적 비용으로 추산되고 있고요. 국제적으로, 세계적으로는 1조 달러. 한 1000조 원 정도가 사회 경제적 비용으로 발생하고 있는 거고. 2030년이 되고 24040년이 되면 2조 달러로, 2040년도가 되면 2조 달러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황 -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 드는데. 미리 예방한다면 이런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겠네요.

◆ 이 - 치매는 사실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고요.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황 - 그렇기 때문에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이런 기술들이 더 중요한 부분인데요. 어떻습니까? 그렇다면 광주전남 지역의 치매환자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데이터적으로 분석이 된 게 있습니까?

◆ 이 - 네,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치매 유병률이 한 10. 6%, 작년 2018년 기준 10. 2% 정도 되는데요.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이 증가하는 속도는 세계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우리 광주전남은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라서 우리나라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요. 유병률도 전국 유병률에 비해서 1. 2% 정도 높은 11%대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게 빠르게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있습니다.

◇ 황 - 네, 방금 치료는 치매는 완치,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좀 알려주시죠.

◆ 이 - 네, 일단은 초기상태에서는 증세가 없이 15년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더라도 초기상태 환자들은 전혀 자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저희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이 하고 있는 일이고요. 현재로서는 아밀로이드 팩트 이미징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간단한 혈액검사나 또는 어떤 구강 상피세포 검사만으로도 치매가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그게 되면 이제 조기적인 여러 가지 어떤 예방을 할 수 있는 약물들도 조만간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치료나 앞으로 예방, 발병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 황 - 획기적으로 치매에 대해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많이 확보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최근에 한중일 3국이 모여서 이 치매포럼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앞으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치매인자들이 많이 있다, 아시아 민족들이.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한중일 3국이 치매와 관련한 자료를 좀 공유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함께 연구도 많이 진행하시나요?

◆ 이 - 지난달 22일 날 저희들이 제주도에서 한중일의 치매전문가 200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가 아시안 치매극복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요. 주요 골자는 향후 10년 안에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치매극복기술, 치매정밀치료기술을 개발해서 지금 현재 유병률을 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세계 최저수준의 치매발병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일단 한중일 과학자들이 힘을 합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과 중국과 한국이 서로 치매 관련된 생명의료빅데이터를 교류를 하고 그걸 토대로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 황 - 공동기술 개발하면 그만큼 또 기술개발이 빨라지고 성과들도 더 많이 나올 수 있겠네요?

◆ 이 - 그렇죠. 많은 의료 임상자료가 있어야만 우리가 예측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지 검증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생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 황 - 그 중심에 발빠르게 한중일 아시아의 3개 국가들이 연구하는 부분에 지금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앞으로 치매국책연구단. 2019년 계획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단장님. 어떤 계획들 갖고 계신가요?

◆ 이 - 지난 5년간 우리 지역민들의 많은 MRI 검사 자료랑 우리 유전체 정보랑 이런 것을 통해서 이미 저희들이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그것이 정말로 얼마나 유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많은 유효성 검증을 병원과 저희들 연구단에서 실행을 할 거고 그게 실행이 된다면 내년도부터 광주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증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황 - 이 연구의 결과들은 전국적으로 또 많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좀 해 줄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중앙정부의 관심 정도는 어떻습니까?

◆ 이 - 물론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고요. 먼저 이것이 광주를 중심으로 확산돼 나가는 것을 저희들은 일단 목표로 삼고 있고. 또 추가적으로 이제 올해부터 정부의 기관 고유 사업으로 저희들 치매 연구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내주시고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의 이건호 단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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