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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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KT새노조, 김성태 전 원내대표 검찰 고발 이유_KT새노조 오주헌 노조위원장_20181227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의혹은 KT내부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의 계약직 채용부터 정규직이 된 과정그리고 퇴사 시점에 대한 여러 관계자들의 증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KT새노조 시민단체가 각각 김 전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채용 의혹에 대한 근거 그리고 검찰 고발 이유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KT새노조 오주헌 노조위원장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주헌 (이하 오) - 네, 안녕하십니까. KT새노조 오주헌입니다.

◇ 황 - 네, 위원장님. 일단 KT가 어떤 회사인지 좀 추상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 오 - 잘 아시다시피 K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신전문기업입니다. 2002년에 정부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해서 완전 민영화된 사기업으로 변했고요. 입사경쟁률이 한 100 대 1이 넘을 정도로 취업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이기도 하고요.

◇ 황 - 네, 그렇군요. 민영화가 됐지만 세간의 이야기로는 여전히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공공기관 분위기가 있다,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 오 - 그것도 사실입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내부적인 분위기이나 그런 것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 황 - 네, 그렇군요. 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KT 내부에서 먼저 시작이 됐다는 것, 이 의혹제기가요.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 오 - 올해 초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한창 오르내릴 때 저희가 듣기로는 김성태 의원 딸이 KT를 퇴사했다는 게 이제 사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거든요. 보면 계약직으로 입사를 했는데 어느 날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이런 의혹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만둔 거를 가지고 취업비리가 드러날 것을 염려해서 사퇴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터질 게 터졌다는 이런 반응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러면 그 의혹의 핵심과 근거, 근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오 - 네,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KT에 보관돼 있는 인사 기록을 확인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 인사기록에는 입사부터 학력이라든지 상벌 이런 건 물론이고 가족 관계나 전적, 전출 여부까지 다 기록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퇴사했다가 계열사로 재입사한 직원들의 인사기록까지 다 남아있고 심지어는 95년에 해고됐다 2007년에 복직한 직원이 있는데 12년 동안이나 인사기록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록들이 남아있지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인 거죠.

◇ 황 - 그러면 인사기록 카드상 확인이 된 겁니까? 그 의혹의 내용들이요?

◆ 오 - 저희가 직접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못 했고요. 인사자료라는 것이 보안나 개인정보 때문에 저희가 직접 확인하지 못 했는데. 모 신문사의 자료를 보면 입사 시점이라든지 퇴사시점, 계열사로 전적한 이력. 이런 것들이 상세히 다 나와 있고요. 그것과 더불어서 구체적으로 채용 관련 자료도 저희들은 많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황 - 네, 그렇군요. 한 마디로 이제 앞으로 검찰 수사가 개시가 되면 그 인사기록 카드가 당연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거고요. 그때는 의혹이 확실히 풀릴텐데. 지금 상황으로는 김 전 원내대표는 절대 부인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도 아닌 파견직 근로자였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상황에 대해서.

◆ 오 - 본인 딸이 비정규직이 아이고 파견직이었다고 하는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하셨거든요. 국회 간사까지 하신 분인데. 파견 노동자 자체가 비정규직의 한 형태라는 것을 모르시지 않을 텐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고요. 문제는 파견이냐 비정규직이냐, 이런 게 아니고 채용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냐 아니냐, 이것만 확인하면 되는 거거든요.

◇ 황 - 그러니까 화제가 논점이 자꾸 흔들리고 바뀌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오 - 네.

◇ 황 - 네, 약간 어불성설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의혹이 공개가 되면서 수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돈이 많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의 자녀들이 부모의 영향, 배경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직장,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는 직장에 취직하는 것에 대해서 좌절을 느끼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 새노조 측에서도 동감하고 계시는 거죠?

◆ 오 - 그렇죠. 사실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실업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있거든요. 이분들한테 사실 치명적인 범죄를 저지른거라고 봅니다. 권력 있고 힘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직업이 결정되고 한다면 우리 사회가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하고 뭐가 다르겠습니까?

◇ 황 - 네, 그렇죠. 맞습니다. 지난 24일에 우리 KT새노조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 전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죠?

◆ 오 - 네.

◇ 황 -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겠죠?

◆ 오 - 네, 또 하나 KT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저희가 보기에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검찰에서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통해서 남아 있는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관련 자료 확인하면 김성태 의원 말대로 정상적인 채용이 었는지 아니면 권력을 등에 업은 취업 특혜인지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황 - 지금 강원랜드 문제로 인해서 국정조사를 이야기를 하고 누구보다 앞서서 채용비리를 비판했던 김 전 원내대표였기에 배신감이 더 극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걸 텐데요. 이런 부당한 채용 과정을 밝혀내는 것,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겠죠. 마지막으로 KT새노조의 입장 말씀해 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까요?

◆ 오 - 네, 검찰 수사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채용 비리를 정치권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하고요. 젊은 청년들이나 실직자들이 고용 불안에 떨지 않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치권이 좀 힘을 모아줬으면 합니다.

◇ 황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저희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오 - 네, 감사합니다.

◇ 황 - KT새노조 오주헌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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