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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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예수탄신일 의미&메시지_광주 용봉동성당 조영대 주임신부_20181225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박진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김두식

◇ 김두식 진행자 (이하 김) - 오늘 성탄절이죠. 예수탄생 기념일이자 공휴일이기도 하고요. 한 해 마무리하는 시점이니 만큼 따뜻한 사람 또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갖게 되는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기쁜 성탄을 맞는 소감 이분들은 더욱 특별할 것 같은데요. 성탄절 또 연말을 맞아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광주 용봉동 성당 조영대 주임신부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영대 (이하 조) - 네, 안녕하세요.

◇ 김 - 네, 신부님 반갑습니다.

◆ 조 - 반갑습니다.

◇ 김 - 이제 막 성탄 미사를 마치셨다고요.

◆ 조 - 네.

◇ 김 - 네, 신도들에게 어떤 말씀 전해 주셨습니까?

◆ 조 - 새벽 미사 마쳤습니다.

◇ 김 - 어떤 말씀 전해 주셨나요?

◆ 조 - 네, 우리 주님께서. 아기예수님께서 가난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고 또 가장 가난했던 목동들의 경배를 제일 먼저 받았으니 우리 성탄, 정말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 김 - 네, 가톨릭 신자들은 보통 오늘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십니까, 성탄절?

◆ 조 - 먼저 어제 성탄 성야 미사를 전국적으로 모든 성당들이 봉헌하였습니다. 어둠을 뚫고 빛으로 오시는 우리의 구세주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다들 어두운 밤에 성야 미사를 봉헌하고요. 그리고 아침에 이렇게 목동들이 새벽에 태어나신 예수님에게 경배를 받듯이 새벽 미사가 있고요. 그리고 낮에 또 성탄 낮 미사가 또 있어서 우리 모든 신자들이 그렇게 주님의 성탄을 기리는 그런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당들마다 아주 은혜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 김 - 오늘을 예수님 생일, 예수님 탄신일, 그렇게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잘못된 거라고요?

◆ 조 - 우리가 크리스마스라고 이렇게 흔히 인사들을 나누는데 크리스마스라는 뜻이 그리스도 탄생 미사를 기쁘게 봉헌하자, 그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별 의미도 없이 그런데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메리 크리스마스 이렇게 인사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사실 예수님의 생일을 기리는 그런 의미보다는 사실 우리 교회력으로는 1년 단위로 주님의 거룩한 구원의 사건들을 기념하는데. 이게 이제 영적으로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주님의 구원 사건과 다시 새롭게 접하고 만나고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실 우리 신자들은 지금 베들레헴에 주님을 태어나신 주님을 만나러 갔다는 그런 실질적인 의미를 갖고 이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 김 - 그러니까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아니다라는 결론이시죠?

◆ 조 - 단순히 생일을 기념하는 또는 연중 행사적 그런 개념이 아니고요. 또 사실 예수님이 12월 25일에 태어나셨다기보다는 로마에 태양신을 섬겼던 그런 태양절에 바로 예수님이 태양과 같은 분이시다라고 해서 신앙에 자유가 선포된 뒤부터 12월 25일, 로마 태양절이 바로 성탄절로 자리잡게 됐는데요. 단순히 날짜적인 그런 생일 그런 기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의미가 더 중요하겠죠.

◇ 김 - 그렇군요. 그러면 요즘에는 성탄절 분위기가 갈수록 나지 않는다. 성탄절에 본 의미가 좀 사라지는 것 같다라고들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신부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 - 그래요. 캐롤송도 잘 들리지도 않고 정말 성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또 사실 성탄절의 본의미가 사라졌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성탄절에 별로 관심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안타깝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좀 캐롤송 좀 거리거리마다 울려퍼졌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사실 예수님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난하게 오셨고 가난한 이들의 경배를 제일 먼저 받으셨기 때문에 성탄절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그런 사랑의 성탄절이 될 수 있도록 우리들이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살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 - 네, 최근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 하는 모금활동 있지 않습니까? 그 모금활동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전 같지 않다. 활기가 없다라고들 하는데 그 부분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 - 그래요. 정말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의 가진 것을 나누는 그런 정이 넘치는 우리 사회였으면 좋겠는데요. 그래요.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나눌 마음들이 없기 때문에 나누지 못한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 경기도 좋지 않다 하면서 힘들어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품어줄 줄 아는 그래서 이러저러한 모금 활동을 할 때 고개 돌리지 마시고 정말 우리들의 마음, 사랑을 더 따뜻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김 - 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또 해마다 수많은 갈등과 반목으로 사회적 갈등 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적으로도 굉장히 힘들고 속상한 일들이 계속 이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들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 - 정말 우리가 국제적으로도 그렇습니다만 우리 국내적으로도 참 어려운 문제가 많죠. 양극화, 빈익빈 부익부, 또 실직자들 문제, 특히 청소년들의 일자리 문제, 저출산 문제, 사립유치원, 또 카풀 문제. 정말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들로 굉장히 아파하고 시름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정말 극도의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 물질만능주의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이 돼요. 정말 우리들의 마음들이 왜 이렇게 사랑이 점점 식어져 가는지 정말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소수의 가진 자들, 기득권자들이 너무나 계속 움켜쥐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줄줄 모르고 함께 같이 공유하고 함께 더불어서 살아나는 그런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이 사회가 좀 더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좀 더 가난한 이들을 품어내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외적인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기보다 좀 내면적인 가치, 사랑과 정이 더 귀중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기주의, 이게 참 큰 문제인데. 우리 한국사회의 참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그런 이기주의의 매듭들이 먼저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김 - 성탄절이기도 하고요. 곧 연말이 다가올 겁니다.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말씀 아니면 덕담, 여러 가지 메시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까요.

◆ 조 - 정말 힘들고 어렵지만 새해에는 정말 아기 예수님의 은총으로 여러분 각 가정마다 평화와 사랑이 넘치고 아픈 부분이 있으면 치유되시고 또 우리 자녀들 모두 직장들 많이들 취직들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하죠. 2019년도. 정말 돼지꿈도 많이 꾸시고 돼지 복도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런 새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 - 네, 감사합니다.

◇ 김 - 광주 용봉동 성당 조영대 주임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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