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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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세월호 추모 상징' 진도 팽목항분향소 철거 예정_4.16 가족협의회 장동원 사무처 팀장_20180814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기획 김민호■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4년 5개월이 지났네요.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데요. 그 가장 상징적인 장소, 바로 진도 팽목항분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팽목항분향소가 조만간 완전히 철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분향소는 사라져도 이 세월호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누구나 다 공감하는, 모든 국민이라면 다 공감하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장동원 사무처 팀장과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 장동원 (이하 장) - 네, 안녕하세요. ◇ 황 – 지금 뭐 팽목항에 가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 장 – 네, 이번 팽목항 정리 때문에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 팽목에 들어와 있습니다. ◇ 황 – 지금 정리한다는 얘기는 분향소가 지금 철거된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장 – 철거라는 표현이 좀 그렇긴 한데 어쨌든 저희는 뭐 철거 겸 정리를 하려고 한 거죠. ◇ 황 - 철거, 건물은 일단은 철거가 되더라도 이 분향소가 갖고 있는 의미, 그런 부분들은 또 우리 사회에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좀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많이 교차되시겠어요, 팀장님. 어떠세요? ◆ 장 – 지금 이 세월호 팽목항은 참사 9개월 만에 2015년 1월 14일 날 분향소가 설치가 됐었고요. 이것 또한 시민들과 가족들이 완력으로 여기를 만들게 됐죠. 물론 분향소에 있는 그 자리는 당시 많은 국민들도 아시겠지만 시신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도 없이 바닥에 그 시신들을 놔두고 확인하는 작업들을 거쳤던 그 자리가 바로 팽목분향소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팽목에 내려온 이유는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모든 세월호에 대한 감추려고 했던 부분이 있어서 인양에 대한 모든 부분들이. 그래서 동고차도에 또 저희 감소 초소가 있었거든요. 이거 또한 지난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서 주민들의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저희도 자발적으로 그것 또한 설명하려고 그래서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 황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호의 진실을 정부가 나서서 진실을 감추려고 했던 게 또 우리 지금까지 4년이 넘는 그런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 아니겠습니까? ◆ 장 – 네. ◇ 황 – 그래서 그거를 우리 가족들이 온몸으로 같이 싸워내고 또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연대하고 그런 과정들이 바로 이 분향소를 중심으로 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팽목항분향소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고 또 많은 분들이 아픔을 함께 했던 그런 장소 아니겠습니까? ◆ 장 – 네, 그렇죠. 지금 이게 참 우연치 않게 동고차도 같은 경우도 제가 2015년 9월 2일에 거기를 설치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2018년 9월 1일에 동고차도를 철수를 하게 됐는데. 일정을 이렇게 맞춘 건 아니고요. 이번 선조위에서부터 여러 일정들이 겹쳐서 저희가 이제 지금. 그리고 저희가 지난 4월 16일 날 마지막 4주기로 해서 영결추도식을 치렀고 잊혀지지 않는 의미에서 저희가 사무실도 이전하면서 시간적인 여유 때문에 이렇게 잡았는데 어쨌든 일정이 그렇게 우연치 않게. ◇ 황 – 9월 1일 날 이렇게 철수를 하게 되는 거네요. ◆ 장 – 네, 네. ◇ 황 – 이 분향소를 계속 좀 둘 수도 있는 부분인데. 굳이 이렇게 철수를 하시는 특별한 이유라면 뭐가 있을까요. ◆ 장 – 지금 선체 인양이 1년 5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과정 속에서 우리가 주민들하고 관계청들하고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요. 당시 워낙 아픔이 크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또한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의문이 상당히 거셌고요. 또 저희들도 굉장히 숙원사업이 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저희가 말씀을 드렸던 거는 선체인양이 되고 팽목분향소에 대한 부분도 저희가 이제 고민을 하겠다고 말씀을 했는데 선체조사위원회로 인계가 되면서 참사 해역에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의 인골이 발견이 됐죠. 그러면서 이 해저 유실에 대한 문제가 제기가 됐고 당연히 유실자분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팽목항이 설치가 됐었기 때문에 나머지 유실자에 대한 해저 수색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나. 그러면 저희들이 이 분향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기간이 벌써 1년 5개월이 지난 겁니다. 그리고 이 세월호 참사 전에 이 진도의 숙원사업이었죠. 진도 2단계 개발사업, 항만 시설 공사인데. 이것이 세월로 인해서 중단이 됐어요. 이제 더 이상 이 공사에 있어서 저희들이 여기를 고집하는 것은 여러 국민들한테 약속이나 저희들에 대한 입장에서는 좀 어긋난다는 게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 황 – 분향소는 일단 철수가 되지만 또 우리 세월호 사고로 인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우리 학생분들. 그들을 기억하는 장소는 계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장소를 지금 마련을 하고 계시는 거죠, 어떻습니까? ◆ 장 – 지금 이쪽 팽목분향소, 가족 분향소 같은 경우는 일단 9월 3일 날 저희가 철수를 하는데요. 여기에 있는 사진은 지난번에 4월 16일 날, 저희가 영정 사진은 안산에서 그거는 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요. 여기 있는 사진은 저희들이 모셔가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있어서 모셔가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 일반인 사진도 있기 때문에 이 사진을 이제 모셔가서 가족들한테 전달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3일 날은 사진만 좀 정리를 하고요. 구체적인 여기 공간에 대한 부분은 진도구청에서는 현재 분향소가 있는 자리에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기억하고 잊지 않고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내세울 어떤 표시석이라든지 어떤 내용이든 간에 그쪽에 기억의 공간을 좀 만들겠다는 이유가 있고요. 그리고 이제 기다림의 등대가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왔다가셨는데. 이거는 원형 보존을 하겠다는 게 일단 진도구청에 대한 입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 황 – 일단 협의가 있어야 되겠네요.

◆ 장 –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 봐야 되는 거죠. ◇ 황 – 이 세월호 사태, 이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우리가 정말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진실은 정말 밝혀져야 한다는 거 하나고, 또 하나는 책임자. 그 당시에 어떤 책임의 중심에 있어야 사람들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묻는 이 과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 – 지금 어쨌든 정부가 세월호 침몰하기까지 모든 국민들이 지켜봤지만 아무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구조에 대한 부분도 어선들, 어민들에 대한 구조도 정부가 강제로 막았고요. 그래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부분들을 정부도 조직적으로 방해했고 국민들의, 600만 명의 청원을 받아서 그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을 했어요. 그것 또한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에 의해서 강제 해산됐고요. 그리고 지난 6일 활동을 종료한 선체조사위원회에서도 결론 없이 종료됐고요. 그래서 이러한 세월호 참사 같은 억울한 죽음을 막으려면 일단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 다 국민들을 바람인 거고요. 앞으로 제2기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죠. 여기에서도 좀 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기대해 보는 게 가족들의 심정입니다. ◇ 황 – 바로 그 부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 되고 그 잘못된 부분들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지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씀이 참 와 닿는데요. 그리고 하나 더 책임자에 대한 부분들, 그때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는 과정도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장 – 그렇습니다. 지금 세월호가 4년 5개월 과정 속에서 많은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잖아요? 정부의 기관이었던 기무사에 대한 개입 문제나 유가족 사찰 문제 그리고 심지어 바다에 수장시키는 것도 장내라는 문건들이 발견되면서 저희는 굉장히 비통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내가 이렇게 억울하게 이 땅에서 살아왔나 이런 좀 가슴 아픈 생각들을 계속 갖고 있어요, 가족들이요. 그렇지만 실제 그러한 뭐라고 그럴까. 아이들의 죽음에 있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이번 중앙지법의 1심 판결에도 보듯이 국가가 책임에 대한 주체는 김경희 정장. 1, 2, 3 정장에 대한 국가에 대한 책임만을 물었다는 거죠. 광주재판에서 나왔던 결과물인데. 이거에 따른 많은 책임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려면 이제 거기에 따른 가족들이 여러 가지 근거와 조사 자료들을 또 준비를 해야 되고 실제 지금 가족들도 그 문건에 대한 해당 책임자들, 그런 사람들에 대한 고소, 고발을 저희가 좀 준비하고 있습니다. ◇ 황 – 이 팽목항의 분향소가 철수를 하면서 많이 함께 해 주시고 함께 아파했던 국민들도 더 마음이 좀 그럴 것 같은데요. 이 국민들께, 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했던 국민들께도 하실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 주시죠. ◆ 장 – 우선 지금 이 팽목을 여태까지 유지하고 함께 해 주셨던 분들이 진도 주민 분들이에요. 많은 아픔 속에서도 그 아픔을 같이 극복하고 또한 아이들에 대한 죽음에서 더더욱 기억하고 그런 정말 안전에 대한 부분까지도 진도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리고요. 그리고 여기는 매월 기다림의 공간으로 활용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는 이제 지역 예술마당이라고 그래서 광주의 상주모임 분들, 이런 분들이 꾸준히 출내를 하면서 진도 12시에서부터 걸어서 이곳까지 오시면서 아이들을 기억해 주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해 오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분들한테 아이들 잊지 않고 함께 진상규명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좀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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