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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20190301 3 1운동 백주년 친일청산으로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
■ 3 1운동 백주년 친일청산으로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 (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이며, 全人類(전인류) 共存同生權(공존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억제)치 못할지니라. 「독립선언서」 부분
우리 조선이 독립국이며 자주민으로 민족자존을 선포하여, 천하의 그 어떤 것도 우리 조선의 독립을 막지 못할 것이라 선포한 「독립선언서」의 일부를 들려드렸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우리 조선을 침탈한 일본의 야만에 대항하며, 4천년 역사를 가진 독립국가임을 선언한 「독립선언서」. 오늘은 그날로부터 100년이 되는 날, 3.1절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민족대표들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한용운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제창하였습니다. 끝나자 마자 일본경찰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의연했습니다. 이 때 파고다 공원에는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모두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조선독립선언’은 동경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전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었습니다. 우리 광주에서는 큰 장날인 3월 8일에 맞춰 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최흥종, 최윤상을 비롯한 지역의 인사들과 기독교인, 숭일학교, 수피아, 광주고보 학생들, 시민들이 합세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시내행진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런 숭고한 행동은 일신의 안위와 목숨보다 조국의 독립을 먼저 생각한 정의로운 당당함입니다. 그 당당함으로, 그 의연함으로, 이제는 친일을 청산해야 합니다. 이것이 3.1운동 100주년이 주는 의미이며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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