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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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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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20190228 삼일절을 맞으며 김갑주 광주장애인센터 상임이사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김갑주 광주장애인센터 상임이사

■ 삼일절을 맞으며

1910년 치욕의 경술국치가 이루어지고 우리의 선조들은 피눈물 나는 투쟁의 역사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 왔습니다.

그 고난의 역사에서 3.1 운동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독립운동의 전환점을 가져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백년 전에 민족 지도자들께서는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시고 목숨을 내던지는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해방의 불길을 일으키셨습니다.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폭력 만세 운동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졌습니다. 3.1 운동을 계기로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마침내 해방이라는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나라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독립 국가로서 그리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성공한 나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참으로 희생하신 분들의 은공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3.1 운동 100 주년 기념에 국가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에서 잊지 말자는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잃지 않으려는 소중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3.1 운동을 기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백년 전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희생에 머리 숙이는 것으로 되는 것일까요?

일제 강점기에서의 해방을 위한 만세를 지금은 어떻게 외쳐야겠습니까? 절대적 힘에 의한 살인적인 빈부 격차와 지역 간·세대 간·계층 간의 갈등을 비롯해 수많은 불평등을 해방시키는 만세 운동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청년들과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5천년의 역사와 수많은 은인들의 덕택으로 이어온 지금의 대한민국을 '오등은 자에 자주 독립과 평등'이라는 3.1운동의 정신처럼 평등의 만세를 불러야하지 않겠습니까? 함께 잘사는 진정한 해방의 나라를 만드는 만세 운동을 3.1 운동 백주년을 맞아 모두가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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