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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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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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긍정의 마술_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감사실장_20190121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감사실장

■ 긍정의 마술

보통 윗사람들은 잔소리를 엄청 합니다. ‘내가 젊었을 때는 있잖아’ 자랑할 만한 이야기를 뽐냅니다. ‘박 교수가 말하는데’ 주변에서 들었던 성공사례를 들이댑니다. ‘영철이는 말이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따라 하라는 것이지요. 그때는 일단 들어야 합니다. 듣는다기보다 들어주는 것이겠지만. 들어주면 윗사람은 신이 나서 말합니다. 속상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말이 끝나면 ‘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치켜세워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윗사람의 잔소리는 날로 늘어나겠지만 당신에 대한 윗사람의 믿음도 날로 늘어납니다. 잔소리를 하지 않는 윗사람을 모시고 있다고요? 그러면 행운이기도 하고, 존경할만한 윗사람이기도 합니다. 좋은 윗사람은 잔소리를 하지 않고, 물어봅니다. ‘무턱대고’ 윗사람이 바뀌기를 바라고, ‘언젠가는’ 윗사람이 바뀔 거란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보통 조직에서는 책임을 따집니다. ‘이 일은 형철이 일이고, 이 일은 선옥이가 했어요’, 누가의 일이고, 누가 했다고 구별하지요. 다 같이 했더라도 그럽니다. 잘못은 부지런히 일한 사람이 뒤집어쓰고, 잘한 일은 윗사람이 차지하기 마련입니다. 그때는 일단 그러려니 해야 됩니다. 그러려니보다 뭐... 참는 것이겠지만. 그 일에 대응하기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찾아 몰두하는 게 낫습니다. 조직은 잘잘못을 파헤친다고 좋아지지 않습니다.

조직은 책임을 떠넘기지만 제 몫을 해내는 사람에겐 기회가 또 옵니다. 어쩌다(?) 올바른 윗사람이 나타나면 그 기회는 일찍 옵니다. 공감대가 뛰어난 조직이라고요? 그러면 행운이죠. 몸 담을 만 합니다. 좋은 조직은 잘잘못을 잘 가리거든요. 사람이나 조직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바뀌어야 윗사람이 바뀌고, 내가 내 몫을 해내야 조직은 바뀝니다. 입 밖으로 도저히 나오지 않는 말이겠지만 ‘과장님 덕분에 저는 참~ 운이 좋습니다’ 껄끄러웠던 윗사람과 사이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운이 좋다는 말을 한번만 하지 말고, 틈만 나면 자꾸 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제가 이렇게 즐거운데 우리 부서는 얼마나 좋아지겠습니까?’ 힘들던 사이가 편해지기도 합니다.

꼭 윗사람이 아니더라도 ‘운이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어렵고 짜증나는 일이 환하게 바뀔 때 많습니다. 운이 좋다고 말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이 밝아집니다. 몸짓도 룰루랄라 활기차 집니다. ‘긍정의 마술’이라고 불리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운 좋은 일들이 빵빵 생긴다니까요.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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