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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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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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얼굴과 발걸음_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요수 감사실장_20181210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요수 감사실장

■ 얼굴과 발걸음

환하고 밝은 얼굴을 갖고 계십니까? 일이든 사람이든 사랑하고 있고, 행복의 길을 찾고 있는 증거입니다. 긍정과 열정은 우리의 얼굴을 신나고 아름답게 가꾸지요. 간혹 돈을 들여 억지로 얼굴을 펴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찡그린 얼굴을 갖고 계시다고요? 못된 짓을 당하여 언짢고 속상하다는 증거입니다. 못된 놈들의 나쁜 마음은 우리의 얼굴을 짜증스럽게 만듭니다. 우리 또한 남들을 언짢고 속상하게 만드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발걸음이 가뿐하고 가벼우십니까? 좋은 일을 남들과 나누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옳은 일’은 우리를 흐뭇하게 하고, ‘바른 일’은 우리를 뿌듯하게 합니다. 간혹 어려움이 나타나도 도움의 손길이 팍팍! 나타나지요. 건들건들하고 거들먹거리며 걷는다고요? 잘난 체나 하고, 남들을 업신여긴다는 뜻입니다. 어린이나 젊은이에게는 건방진 걸음걸이를 좀체 찾을 수 없습니다. 뭐, 어린이나 젊은이가 시건방지게 걷는다면 알만한 일이죠. 자주 거울을 보면서 얼굴이나 걸음걸이를 살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걸음걸이로 나타나니까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한 번씩 헤아려 보는 사람이 멋~진 사람입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무섭고 떨려서 응급처치를 못 하겠으면 ‘여보세요, 여기가~’ 신고라도 해야 합니다. 못된 짓을 보면 슬그머~니라도 ‘이것은 쫌~’ 말이라도 꺼내야 합니다.

강도를 보면 대거리는 못하더라도 사람들과 함께 소리라도 질러야지요. 달걀로 바위 치는 일처럼 터무니없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작은 행동이 간혹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나쁜 짓을 보고 사람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 질문이라도 던져야 합니다. 시끄러워질 것 같아서, 귀찮아질 것 같아서, 손해를 볼 것 같아서, 가만있으면 우리는 기득권의 힘에 짓눌려 서럽고 억울한 삶을 살게 됩니다.

죽느냐 사느냐 문제에 맞닥뜨리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힘닿는 데까지 해보는 게 도리이듯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도리입니다. 어디에도 없을 것 같지만 어디에서든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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