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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암호화폐 시장 위축, 새로운 혁신기술로 돌파할 때!_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_2018120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
■ 암호화폐 시장 위축, 새로운 혁신기술로 돌파할 때!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자산가치가 폭락하였습니다. 이더리움은 올해 초 대비 12분의 1로, 비트코인도 5분 1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신뢰사회 구축 및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밝은 미래를 강조 해왔던 저로써는 책임의식을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원인은 여럿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미국 SEC에서 비등록 ICO를 규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 해에 진행되었던 ICO 프로젝트 중 79%는 아이디어만 갖고 ICO를 하였고, 19%는 ICO직후 SNS와 웹사이트를 없애 버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스캠이라고 하지요. 스캠성 ICO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규제를 안 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둘째는 ICO를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낮은 투자성공률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입니다. 2018년 셋째 Quarter에 진행된 전세계 ICO 프로젝트 중 거래소 상장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단 4% 밖에 안 됩니다. 그런 프로젝트 중 79%가 상장 직후 가격이 급락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었던 ICO 프로젝트 중 단지 1%만이 ICO 진행 후에도 가격을 유지하는 우량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셋째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재중앙화 문제입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죠. 몇 안 되는 채굴기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채굴을 합니다. 채굴로 돈을 번 몇 안 되는 소수의 개인이 코인자산을 과점하고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앙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은행, 국가 등 중앙 집권적인 전통적 주체들로부터 자유로운 개인들이 강조되는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것 입니다. 블록체인은 암호학적 기술과 작업증명이라는 혁신기술로 이룩한 탈 중앙화 시도였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결국 탈중앙화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기술 혁신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GIST 블록체인경제 센터는 지난 가을에 암호화폐 재중앙화 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술을 발명하고 특허 출원을 하였습니다. 이 기술을 지난 토요일 부산 벡스코에서 일부 공개하고 발표하였습니다. 바로 Error Correction Code를 활용해서 채굴시장의 재중앙화 문제를 억제하는 새로운 작업증명 방식을 제안한 것 입니다. 몇 안 되는 소수가, 또한 스캠성 ICO가 블록체인 산업을 망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혁신은 이렇게 어렵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이루어 내는 것이라 믿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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