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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사랑과 평화_광주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_20181122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장애인지원센터 김갑주 상임이사
■ 사랑과 평화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은 건강하십니까? 요즘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패륜적 사건을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PC방에서 형제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수십 차례 칼질을 하여 살인을 하고, 결혼식을 앞두고 상견례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예비신부와 말다툼 끝에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사체 훼손을 한 예비 신랑, 결혼 후 20여 년간 폭력에 시달리다 4년 전 이혼을 하고 여러 차례 이사까지 하면서 전 남편을 피해 다녔는데 끝까지 추적하여 잔인하게 살해하고, 초등학생이 폭력을 잔인하게 휘둘러 같은 반 친구를 뇌사상태로 빠지게 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하고 끔찍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40%에 달하는 이혼율 등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먼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과거에는 생존에 관련된 범죄가 많았다면 지금은 감정이나 판단력 또는 분노 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끔찍한 범죄가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와는 무관한 일일까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평소 사회 문제는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범죄자의 탓으로만 볼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1등만 요구하는 잘못된 교육,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 여유 공간 하나 제대로 없는 숨막히는 도시환경, 책 한 권, 시 한 편을 읽을 수 없는 기계적인 생활, 지나친 경쟁과 양극화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감성은 메말라 가고 풍요 속 빈곤으로 인간성 상실이 가져온 결과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줄이는 길은 범죄자의 처벌을 무겁게 하는 방법과 한편으로 예방을 하는 것입니다.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명 한 명 모두가 중심이 되는 바른 교육, 소득의 정의로운 분배, 휴식이 있는 생활, 자연이 있는 환경의 개선, 내 가족을 돌보듯 주변을 돌보는 관심 등이 모아진다면 인간의 존엄성이 회복되고 그만큼 범죄는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하는 일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과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패륜적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사랑과 평화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야할 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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