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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대화가 필요해_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요수 감사실장_20181001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요수 감사실장
■ 대화가 필요해
‘저 장난감 사 주세요’, 아이들은 호기심에 사달라고 떼를 씁니다. ‘우리도 소고기 먹으러 가자’, 아이들은 좋아 보이면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립니다. 그럴 때/ ‘안 돼’하고 틀어막습니까? ‘그러면 못 써’하고 억지로 가로막습니까? 바쁘다고 몰아세우고, 돈이 없다고 다그치다가는 가정의 평화가 깨집니다.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왜 갖고 싶은지, 다른 음식은 어떤지, 물어보고,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논리를 가지고 주장하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시간 투자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고, 대화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정을 이끌어가고,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갈 사람은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무작정 막는 일은 가정의 평화를 막는 일이고, 대화를 포기하는 일은 멋진 가정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어른들에게 익숙한 일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존심을 내세울 일이 아니라 대화를 내세울 일입니다.
‘과장님, 이거는 색다르게 해보면 어떨까요?’, 아랫사람이더라도 배운 바가 있어 대충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부장님, 이번에는 이런 일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아랫사람도 깨달은 바가 있어 아무런 의견이나 던지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 ‘몇 십 년 내가 해봤어’, 관행을 앞세워 말문을 틀어막지는 않습니까? ‘시키면 시킨 대로 해’, 권위를 앞세워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지는 않습니까? 관행과 권위로 밀어붙이다가는 발전의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개인의 잇속만 없다면 대화를 해야 합니다. 왜 바꿔야 하는지, 어떤 방법을 적용시킬 것인지, 들어봐야 합니다. 새로운 일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의논해야 합니다. 아랫사람도 열정이 있으니까요.
물이 고여 있으면 썩은 냄새가 납니다. 회사나 조직도 새로운 길을 찾지 않으면 썩습니다. 나중에 더 새롭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갈 사람은 바로 아랫사람들입니다. 관행이라면서 말문을 막는 일은 회사의 발전을 막는 일이고, 권위로 아이디어를 틀어막는 일은 회사에 썩은 냄새 풀풀 날리게 하는 일입니다. 관행과 권위는 회사를 무너뜨립니다. 아랫사람과 의논하는 일, 부끄러움이 아니라 혁신의 발판입니다.
생각의 물꼬, 말의 물꼬를 터줘야 공부도 하고, 몰입합니다. 아이들을 몰아붙이고 아랫사람을 윽박지르는 일, 자랑스러움이 아니라 어리석음이고 초라함입니다. 나쁜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착한 사람은 부끄러움을 못 견딘다죠? 부끄러움을 못 견디는 ‘우리’가 되자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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